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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신혼부부를 위한 내집마련 전략

[부동산뱅크 2008/09/28 - 조회:3953]

현재를 살아가는 20~30대들은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갖기보다는 앞날에 대한 불안함과 냉혹한 현실의 벽 앞에서 희망을 잃어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취직, 결혼, 자녀양육, 노후대책 등 산적해 있는 굵직한 벽들의 중압감에 어깨에 힘 한번 주기가 쉽지 않다.
 절약을 실천하며 부를 이루기를 희망하고,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 이러한 힘든 인생의 과정을 이겨내는 모습이 버거워 보일때도 많다. 특히, 결혼을 전후로 하여 이러한 삶의 무게는 더 크게 느껴지곤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한해 혼인건수는 34만5천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제3차 베이비붐 세대인 20대 후반 년령인구의 증가 와 더불어 쌍춘년을 맞이하여 증가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결혼과 관련해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신랑은 내집마련이고,신부는 혼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상 부모님의 경제적인 도움없이 본인들 스스로 해야 한다면 현실의 벽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신랑신부 두사람의 바램은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과 함께 소망하는 것이 경제적인 안정일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한시라도 빨리 자산의 증식 통해 경제적인 안정을 이룰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부동산에서 찾아보자.
 
① 종자돈, 부동산지식 및 정보를 부지런히 모아라.  
시중에 나와 있는 재테크 책을 보면 대부분 일련의 공통된 과정을 피력하고 있다. 저축해서 종자돈을 모으고 이것을 주식, 부동산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올려 부를 이룩한다는 것이다. 너무 평범한 것 같지만 이 평범함 속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먼저, 종자돈을 모으는 것은 일단 큰 나무가 되기 위한 밑걸음인 씨앗을 만든다는 의미가 있으며, 한편으로는 대출 등 외부의 도움을 적게 받으며 가급적 자신의 힘으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는 의미한다.
 종자돈이 형성된 시기는 일정량의 돈을 저축할 때 그 기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종자돈을 모으는 일의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하지만, 종자돈을 모아도 투자할 만한 식견을 키우지 못하면 몇 년동안 모은 종자돈을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고,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현혹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가능한 많은 채널을 동원해서 부동산 관련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나름대로의 원칙과 소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② 청약통장도 잘 골라야 보배가 된다. 
 대부분 사회초년생들이 취직을 하면 내집마련을 꿈꾸며 청약통장에 가입하게 된다. 매달 납입금을 불입하면서 내집마련 꿈도 함께 커감을 느끼며 행복해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청약통장만을 믿고 내집마련의 꿈을 키워나가기에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청약통장은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으로 나누어진다.
종류별 특성을 파악하여 각자의 입장에 맞추어 선별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특히, 신혼부부처럼 초보자들 중에는 청약통장의 특성을 모르고 아무거나 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가점을 높여 청약 받으려면 약 10여년 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10여년 기다려도 당첨확률이 높지 않은 청약통장만을 믿고 낮은 금리를 감수하고 인내하기에는 너무 불확실한 미래에 올인하는 거싱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혼부부라면 청약예금이 유리한 측면이 있어 권하고 싶다. 일단 청약가점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저축가입기간 동안에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분양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말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청약저축은 무주택세대주라면 가입 할 수 있으며 매월 형편에 맞게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어 유리하다.  

③ 경매, 공매에 눈을 돌려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가구주가 된 후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데 8년 가량 걸리고, 평균 주택면적은 67.3㎡, 평균 주택자산은 1억 1803만원 것으로 발표됐다.
내집마련을 위해 다년간 청약저축을 하기도 하고, 내집마련을 위해 결혼을 미루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내집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20 ~ 30대 젊은세대에서 최우선목표를 내집마련으로 두고 한푼두푼 모으고 절약하는 모습이 이 시대 젊은이들의 자화상일 것이다.
이때 경매나 공매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집마련을 이룰수 있으며, 그 시기도 앞당길수 있어 유용하다. 
 부동산 경.공매업체인 G업체에 따르면 8월달 서울 및 수도권 경매시장에 나온 주거용 부동산은 총 2,085건으로 7월에 비해 40%나 증가했으며, 낙찰율은 49.4%로 발표하였다. 2,000건이 넘은 것은 올들어 처음이며, 낙찰률 등을 감안하면 외환위기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주택대출 부담과 주택가격 하락을 견디지 못해 경매에 나오는 물건은 쌓여만 가는 추세이다.
신혼부부들은 이러한 시기의 흐름을 냉혹히 분석하여 현실을 역이용하는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역발상으로 이 현실을 바라보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집을 빠르게 장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현실을 감안한 역발상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시기이다.
또한, 9월부터 건축비 인상으로 신규 분양주택의 분양가가 1~2% 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경매.공매 물건은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경.공매에 눈을 돌려 기회를 잡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④ 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제도를 활용하라.
정부의 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제도가 발표되자 실효성에 관해 긍정,부정의 상반된 의견이 지적되고 있으나, 내집이 절실히 필요한 저소득 신혼부부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저소득 신혼부부를 위해 연 5만호를 특별공급하기로 했다. 신규분양 단지중 전용면적 60㎡이하 분양주택과 전용면적 85㎡이하 공공임대주택의 공급물량의 30%가 신혼부부에게 우선적으로 특별공급된다.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중 결혼 5년이내이고, 현재 배우자와 혼인기간 내에 출산, 입양한 자녀가 있는 무주택자 세대주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용산구 및 서초구 신규 아파트 단지를 비롯하여 강북구 등 재개발 단지, 경기도 광명시 소하지구, 파주 교하신도시, 경남 사천 등에서 특별 공급주택을 볼 수 있다.  

한 가족이 단란하게 지낼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신혼의 꿈이 단지 꿈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계획과 현실적인 실천이 있어야 한다. 현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고 내일을 준비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업은행 조현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