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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부동산소식] 분양시장 ‘양극화’ 바람

[부동산뱅크 2008/10/17 - 조회:53742]

한겨레는 경기 광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1순위 청약으로 마감된 가운데 수도권 외곽의 공공택지는 대량의 미분양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계속된 집값 하락으로 투자자금 회수는 커녕 손해를 보게 되는 ‘깡통’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를 전했다.  

[한겨레]

[아파트 청약시장도 ‘양극화’ 바람]

수도권의 청약 판도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경기 광교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반면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수도권 외곽 지역 등에는 잇단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 

지난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경기 광교신도시 울트라 참누리 아파트는 최고 23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이 곳의 분양가가 3.3㎡당 1,255만~1,331만 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인근 수원 영통, 매탄의 평균 3.3㎡당 1,200만~1,500만 원 선에 비해 낮았기 때문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청라 힐데스하임(84~86㎡)의 경우 신혼부부용 주택 청약이 미달된 데 이어 일반 청약 역시 3순위까지 159가구가 빈 집으로 남게 된 것이다. 이는 최근 금융위기로 대출 금리가 상승되면서 서울권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도권 외곽의 공공택지도 마찬가지다. 대한주택공사가 오산세교2택지지구에 공급한 휴먼시아는 3순위까지 무려 928가구(전체 물량의 87.5%)가 미분양됐다. 동아일보는 인근에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2지구 등 공급물량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

[‘깡통 아파트<집 팔아도 대출금ㆍ전세금 못 갚는 아파트>’에 한숨만 늘어가네!]

올 들어 계속된 주택가격의 한파가 서울 강남에 ‘깡통’ 아파트를 속출시키고 있다. 떨어진 아파트 값이 대출금과 전세금을 합한 금액에도 못 미쳐 집을 팔아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주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B아파트 116㎡의 경우 평균 분양가는 11억 2,100만 원이었으나 요즘 나오는 조합원 물량은 10억 5,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조합원들은 예전에 재건축 아파트를 상대적으로 싸게 샀기 때문에 가격을 낮춰서라도 빨리 처분하려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매수세가 완전히 끊겨 거래로는 잘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듯 ‘깡통’ 아파트가 속출한 데는 무리한 대출의 탓이 컸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로 대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에도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들은 아파트 시세의 80~90%까지 돈을 빌려주며 과도한 대출을 부추겼던 것이다. 연세대 서승환 교수는 "금리가 오르고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대출을 무리하게 받은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쏟아낼 경우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