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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부동산모의투자대회 아차상] 한양대학교 김범수씨 투자후기

[부동산뱅크 2010/01/19 - 조회:1797]

부동산뱅크 제1회 대학생 모의투자 대회를 인터넷 배너를 통해서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있던 차에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뒤늦게(12월초) 참여하게 되어 참여를 망설였지만 사이트에 나와 있던 안내글을 참고하니 지금 시작하여도 늦지 않을 것 같아 참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찾아보았다. 다른 부동산정보 사이트들도 많았지만 부동산뱅크 모의투자 대회이고 무엇보다 레이아웃이나 정보가 맘에 들었기 때문에 부동산뱅크를 이용했다. 무엇보다 커뮤니티가 맘에 들었다. 기존 언론뉴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렇게 뉴스를 살피고 본격적으로 모의투자를 시작했다. 1

단계는 부동산 지식을 측정하는 단계였다. 부동산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쌓았다고 생각했으나 모르는 내용이 많았다. 오픈북 시험이니 만큼 검색을 이용하여 답을 메웠다. 이제 2단계.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부동산은 시세차익이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는 만큼 투자대회에서 수익은 6개월 전에 샀다고 가정하고 투자대회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나는 것을 평가했다.

반년 전부터 지금까지 어느 지역이 가장 뜨겁고 많이 올랐을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인천과 근접한 부천지역이라 먼저 송도/청라지구가 떠올랐다. 부동산뱅크를 이용했다. 지금까지의 시세변동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아주 편리했다. 생각보다 시세차익이 크지 않았다. 당시 뉴스에서 부산 해운대쪽 부동산이 꿈틀거린다는 것을 보고 부산 쪽을 살펴보았다. 반년 전부터의 수익을 보았을 때 적합하지 않았다. 그럼 남은 곳은 부동산하면 떠오르는 곳 바로 강남이었다. 남들과는 다른 투자를 통해 1등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강남지역 시세차익을 확인해 본 결과 부동산투자는 역시 강남이었다. 몸집이 큰 만큼 등락폭 또한 컸다. 초기 자본이 6억이라는 점이 걸렸지만 대출제도를 이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였다.

먼저 친구가 살고 있어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잠실 주공5단지를 살펴보았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지 않았고 나의 자금상의 한계도 있었다. 송파구 지역은 모두 뚜렷하게 상승세를 보여주는 지역이 없었다. 역시 강남구를 봐야 했다. 이 지역은 아파트가 너무나 많았다.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찾아나가야 할지 막막했다. 뉴스를 찾았다. 힐스테이트가 눈에 띄었다. 아파트의 입지도 중요하지만 역시 아파트가 살기 좋아야 가격이 높은 곳에서 형성되고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힐스테이트가 살기좋은 아파트로 선정되는 등 이 조건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시세를 확인해 본 결과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차익도 상당했다. 가격이 적당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으나 소형 주택 2채를 구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른 주택 한 채를 구입하는 것 보다 양도세를 조금 더 부담하더라도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양도세가 가장 낮아지는 5일 후에 구매할 다른 주택을 찾았다. 강남에서 시세차익이 발생할만한 곳은 역시 재개발호재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정보를 찾아보니 재개발을 추진 중인 곳이 많았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였다. 시세차익을 조사해 보았다.

이 전의 거래로 얻을 차익과 대출금을 합한다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평형을 구입할 수 있었다. 5일을 기다려 점 찍어 놓은 곳을 구입했다. 그런데 충격적인 실수를 했음을 깨달았다. 구입하고 파는 것인 한 번의 매매행위인 줄 착각한 것이다. 나는 2번 더 매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구입으로 내가 가진 기회가 끝난 것이다.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2~3채 더 수익이 좋은 곳을 봐왔는데 모두 허사가 되었다. 아쉽지만 나는 부동산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투자대회를 통해서 부동산이 그저 생활환경에 그치지 않고 투자대상으로서의 매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느꼈다. 시세차익이 실현되는 시간도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부동산을 사면 샀던 것을 잊고 살아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은 옛날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해서 아쉽지만 주택에 대한 생각이 커진 것 같아 기쁘다.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김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