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뉴타운] 조합원입주권 3.3㎡당 평균 2,100만 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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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뉴타운] 조합원입주권 3.3㎡당 평균 2,100만 원 선

[부동산뱅크 2010/01/28 - 조회:14725]

현재 왕십리뉴타운 공급 100~110㎡형대 조합원 입주권의 가격은 3.3㎡당 2,000만~2,100만 원 선이다. 1구역의 경우 공급 108㎡형으로 들어갈 수 있는 조합원입주권이 6억 7,000만~6억 8,000만 원 선, 이와 비슷한 2구역 107㎡형도 6억 7,000만~6억 9,000만 원 선이다. 3구역은 사업속도가 느려 같은 면적을 6억 5,000만 원 정도면 매입 가능하다고 인근 중개업소는 전한다.

조합원 입주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반분양가도 당초 예상과 달리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왕십리뉴타운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일반분양가가 3.3㎡당 2,000만~2,100만 원 선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흑석뉴타운이 3.3㎡당 2,100만 원 선에 분양해 성공적으로 치러진 만큼 입지에서 뒤지지 않는 왕십리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할 것이란 의견이다.

왕십리뉴타운 p공인은 “왕십리는 도심권뿐만 아니라 강남 접근성이 좋은 뛰어난 입지를 가지고 있어 흑석뉴타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여기에 일반분양이 1,600여 가구로 로얄층, 로얄동 분양물량이 많아 인기를 끌 것이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주변 집값이나 분양가 등과 비교할 때 왕십리뉴타운의 가격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성동구에 평균분양가는 3.3㎡당 1,612만 원 수준으로 현재 왕십리뉴타운 입주권 가격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또 왕십리뉴타운이 들어서는 하왕십리동의 평균집값은 3.3㎡당 1,317만 원 선, 아파트단지가 많이 들어서 주거환경이 좋은 인근 행당동의 경우 1,642만 원 선, 금호동이 1,591만 원선이다.

개별 아파트로 살펴보면, 왕십리뉴타운과 마주한 청계벽산블루밍의 경우 3.3㎡당 1,249만 원 수준,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는 3.3㎡당 1,768만 원 선이다. 같은 입주권 상태에 있는 금호동 금호19구역도 3.3㎡당 1,915만 원 선, 지하철 3호선 금호역 역세권 단지인 금호푸르지오가 1,888만 원 선으로 주변 아파트값도 왕십리뉴타운 입주권에 비해 낮았다.

이에 대해 의견이 팽배하다. 우선 왕십리뉴타운의 일반분양가가 3.3㎡당 2,000만 원 선에 책정이 될 경우 금호동에 있는 한강 조망아파트만큼의 프리미엄이 붙는 것으로 주변 아파트 값에 비해 너무 비싸 큰 투자가치가 없다는 평이다.

반면, 왕십리뉴타운은 인프라가 잘 갖춰진데다 대규모 단지로 조성돼 주변 금호동이나 신당동처럼 난개발하는 것과는 달라 앞으로 뉴타운이 조성되면 발전가치가 높아 주변 집값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 왕십리뉴타운은 기존 금호동이나 옥수동에 재개발 지역과는 달리 인프라나 기반시설 등이 확충된다. 따라서 주거지역으로는 뉴타운이 일반 주거지역보다는 더 좋을 것이다. 그러나 입주권 가격이 주변 아파트에 비해 너무 높은 것으로 우려스럽다.

아직 입주까지 3년 이상이 남은 상태에서 주변 집값에 비해 30% 이상 높다는 것은 향후 개발에 따른 프리미엄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변 중개업소에서는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보고 투자하기 보단 왕십리뉴타운의 미래가치를 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라고 권한다.

과연 서울, 수도권에서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오르지 않는 곳이 어디가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기자 JJH@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