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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뉴타운] 왕십리 주변환경 개선사업 ‘시급’

[부동산뱅크 2010/01/28 - 조회:17953]

“입지여건 뛰어나지만 명품주거지 반열에 오르긴 아직 힘들어”

왕십리뉴타운은 입지여건에 있어서는 최고로 손꼽힐만한 곳이다. 특히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은 왕십리의 백미. 왕십리길을 이용하면 차량으로 도심권까지 10분, 강남권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물론 출퇴근 시간에는 러쉬아워 현상으로 시간이 두 배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실제 출퇴근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뉴타운 주변에 도심권으로 이동하는 버스가 많고, 지하철도 2호선 상왕십리역 역세권에 위치해 강남권으로 이동하기에 쉽다. 또 지하철로 한정거장 거리인 왕십리역 민자역사는 중앙선, 분당선, 5호선, 2호선 등 4개 노선이 만나는 교차점에 있어 서울 전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왕십리뉴타운은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특급 주거지역이다. 그러나 실제 거주를 생각하면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들도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주변 주거환경이다.

특히 뉴타운 주변의 주거환경은 명품주거지로의 도약을 방해하고 있다. 우선 1, 2구역이 들어서 있는 청계천변에는 크고 작은 공업사들이 들어서 있다. 공업사들은 대부분 금속선형, 파이프, 정수기 등의 공장들이다. 청계천 건너편에도 역시 공장들과 하청업체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좋지 못하다.

또 3구역에 있는 왕십리길 주변도 마찬가지다. 왕십리길 주변에는 금속선형공장들이 들어서 있다. 뉴타운이 생기는 왕십길 북측은 주상복합이 들어선다지만 남측에 있는 공장들은 뉴타운이 들어서도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왕십리뉴타운 개발계획을 살펴보면 왕십리길에 대한 활성화 정책을 기재해 놓았다. 하지만 뉴타운 주변 환경을 개선에 대한 궁극적인 정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변 환경 개선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현재 왕십리뉴타운은 명품주거지로의 반열에 들기 힘들다는 평이다.

실제 강남권이나 여의도권 주거지역을 살펴보면 주거지 주변으로 공장이나 높은 건물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에 반해 업무지구 접근성은 좋아 직주근접성은 뛰어나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왕십리 역시 주변 환경에 대한 정리작업 없이는 ‘강북의 강남’이라는 타이틀은 허울뿐이 될 것이다.

왕십리2구역 한 조합원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도 주변에 공장들이 계속 있으면 곤란할 것 같다”며 “뉴타운이 생기면 주변 환경도 자연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게 안될 때는 매도 후 강남권으로 입성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기자 JJH@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