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주 주간시황] 휴가철 비수기, ‘오르는 곳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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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주 주간시황] 휴가철 비수기, ‘오르는 곳은 오른다’

[부동산뱅크 2009/08/07 - 조회:72456]

휴가 떠난 수요자들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에서도 일부 지역,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등 휴가철이 무색할 만큼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 중소형 면적 위주로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으며, 휴가를 이용해 갈아타기를 서두르는 수요자들로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부족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단기간 집값이 급등한 수도권 주요 재건축 단지를 비롯한 버블세븐지역의 경우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인 집값은 오른 가격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다. 한편,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로 매매, 전세 가격이 부지런히 올랐던 강서구에서는 일부 단지에서 매매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면서 이번주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하는 양상을 띠었다.

지역별 아파트값, 오름세 주춤
송파구, 마포구 일부 단지 오름세 여전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월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7%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1%p 줄었다. 서울 역시 0.11%로 주춤한 양상을 띠었고, 버블세븐지역과 신도시는 이번주 용인과 일산이 각각 약세를 보이면서 0.08%, 0.06% 오르는데 머물렀다. 경기도는 0.06%가 올랐고,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는 인천은 이번주 동구의 강세로 0.03%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가 각각 0.09%, 0.07%의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재건축 단지는 강동구(0.73%), 송파구(0.15%), 서초구(0.12%) 등의 순으로 소폭 상승세를 띠면서 8월 첫 주 0.21%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구별로는 전반적인 오름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가락동과 신천동 일대 아파트의 오름폭이 돋보인 송파구가 0.2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를 마포구(0.18%), 금천구(0.14%), 성동구(0.13%), 강북구(0.11%), 종로구(0.0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가락동 프라자 102㎡(31평형)가 3,500만 원에 올라 5억 6,500만 원에, 신천동 잠실시영(파크리오) 105㎡(32평형)가 5,000만 원이 올라 9억 8,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JS파크리오공인 대표는 “파크리오의 경우 중소형 위주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거래가 될 때마다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높여 집을 내놓고 있고, 지하철 2호선 성내역과 인접한 면적들은 이미 나온 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마포구는 상암동 상암월드컵7단지 109㎡(6억 8,000만→7억 2,500만 원), 공덕동 삼성래미안4차 82㎡(4억 7,500만→4억 8,000만 원) 등이 오름세에 동참했다. 실수요자 위주의 갈아타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을 한 달 전 이미 중소형 면적 위주로 매물을 사들인 지 오래다.

한편, 서울 25개 구 중 서대문구(-0.07%)와 강서구(-0.06%)가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으로 꼽혔다. 서대문구는 홍은동 현대 105㎡(32평형)가 4억 2,500만 원에서 3억 6,000만 원으로 하락 조정됐고,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로 강세를 나타내던 강서구는 등촌동 주공10단지 56㎡(17평형)와 5단지 79㎡(24평형)가 각각 1,750만 원과 1,250만 원이 빠져 2억 750만 원, 3억 2,000만 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신도시, 중소형 위주로 거래 이어져
과천시 주공단지, 수요자 발길 꾸준해

신도시는 중대형 면적 거래가 부진했던 일산이 -0.03%로 나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라주공과 충무주공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산본은 0.24%로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고, 분당과 중동은 각각 0.08%, 0.0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주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0.60%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단연 별양동, 부림동 일대 재건축 단지 위주의 상승세로 일부 시세보다 1,000만~2,000만 원 저렴한 급매물이 출현하고는 있지만 집값 자체는 꾸준히 강세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가 점차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집주인들은 가을이 지나면 매도하려고 해 매물은 부족하지만 과천시 자체뿐만 아니라 서울, 평촌 등지에서 대기 수요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삼호공인 대표는 전했다.

별양동 주공5단지 148㎡(45평형)가 10억 2,000만 원에서 10억 5,000만 원으로, 주공6단지 82㎡(26평형)가 9억 4,000만 원에서 9억 6,5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상향 조정됐다.

하남시는 창우동 부영 66㎡(20평형)가 750만 원이 올라 1억 9,000만 원에, 신안 105㎡(32평형)가 750만 원이 올라 3억 3,5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올 초만 하더라도 66㎡(20평형)가 1억 6,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금리인하, 여러 가지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난 2월부터 쌓여있던 급매물이 소화, 집값이 몇 개월 사이 단기간 급등세를 탔다. 거래될 때마다 호가가 상향 조정되면서 집값은 강세장을 연출하고는 있지만 이달 들어 이를 따라오는 매수세는 부족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