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주 전세시황] 서울 전세, 중소형에 이어 대형까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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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주 전세시황] 서울 전세, 중소형에 이어 대형까지 강세

[부동산뱅크 2010/01/22 - 조회:55014]

방학시즌 막바지 이사를 계획했던 세입자들의 전세집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경기도로까지 확산되면서 지역별로 매물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중•소형 면적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졌던 것이 최근 들어서 중소형은 물론 대형면적까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전셋집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양상이다. 서울 및 경기 일부지역의 경우 전세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발길을 돌리기 일쑤며, 학군수요가 꾸준한 강남권에서는 대기수요자들로 인해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월 3주 전국 전세가격은 0.17% 올라 지난주(0.03%)에 비해 5배 이상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0.27%)은 소형(0.23%)과 중형(0.29%) 위주의 상승세가 대형(0.37%)으로 까지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지속했고, 신도시(0.1%), 경기(0.1%), 인천(0.05%) 등도 소폭 오르면서 전세가 상승세에 일조했다.

<서울>
서울은 작년부터 시작된 전세가 오름세가 꾸준한 모습이다.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학군우수지역을 찾아 이사하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분주해졌다. 실제 이번주 지역별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등 교육여건이 우수한 지역이 모두 상승세 상위에 랭크된 것을 볼 수 있다.

서울 구별로는 관악구가 0.8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가 비교적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혼부부를 비롯한 강남권 출퇴근자들이 계속해서 찾고 있다. 특히 봉천동의 관악 드림타운은 5,0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주변 단지에 비해 전세가가 저렴해 수요자들이 많이 몰린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106㎡(32평형)가 2억 1,000만 원 선으로 지난 주에 비해 1,500만 원이나 오른 모습이다. 79㎡(24평형)도 지난 주보다 700만원 오른 1억 7,700선에 거래가 됐다. 봉천동 현대공인 대표는 “집을 구해주고 싶어도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세집을 구하러 온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허탈한 모습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 이라고 전했다.

이어 뛰어난 학군을 바탕으로 한 서초구(0.75%), 강동구(0.64), 송파구(0.49)등 강남권의 오름폭이 컸다. 이들 지역은 겨울방학을 맞아 학군수요가 몰려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재계약 건수가 많아지면서 중개업소마다 나온 매물이 부족하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래미안퍼스티지 86㎡(26평)가 최근 5억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여름 입주 당시에 비해 2억 6,000만 원이상 오른 가격이다. 계성초, 세화고 등 명문교 배정이 가능하고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인한 교통여건 개선, 주변에 신규입주 아파트가 없다는 점에 많은 세입자들이 몰린것으로 분석된다. 반포동 래미안공인중개사 대표는 “2,400여 가구의 대단지에서 전세물건은 10채도 안된다”며 “86㎡(26평)은 현재 6억 원에 호가를 부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인근 잠원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잠원동 한신 18차 115㎡가 2억,8000만 원으로 한주만에 2,000만 원이 올랐다.

강동구에서는 명일동 일대 중소형아파트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배재고, 한영외고 등 명문고가 가깝고 명일역 초역세권 단지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 11차 96㎡(29평형)가 1억 6,000만 원 선으로 지난 주에 비해 3,000만원 이나 올랐다. 명일현대 83㎡(25평형)도 한 주간 1,500만원이나 올라 1억 4,5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송파구에서는 거여동 거여5단지 82㎡가 1억 6,000만~1억 8,000만 원 선에서 거래돼 올해들어서만 2,000만 원 이상 전세가가 올랐다. 중•소형 면적 위주로만 구성된 단지인데다 잠실, 신천동보다 가격이 저렴해 많은 세입자들의 발길이 늘고있다.

이밖에 목동의 우수한 학군을 보유한 양천구가 0.34% 상승했고 중구(0.31%), 구로구(0.21%), 광진구(0.21%), 영등포구(0.21%) 순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1기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0.32%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한 반면, 산본은 0.02%로 변동이 거의 없었고 평촌(-0.01%), 중동(-0.01), 일산(-0.14)은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분당에서는 특히 서현역 역세권 아파트를 위주로 상승이 이뤄졌다. 서현동 시범한양은 79㎡(24평형)가 겨울방학 들어 이사수요가 늘어나면서 한 주만에 1,000만 원이 상승한 1억 7,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면적인 시범삼성•한신 162㎡(49평형)도 한 주간 2,500만원 오른 3억 3,500 선에 전세가가 책정돼 있다.

하지만 평촌 꿈라이프 106㎡(2억 3,000만→2억 2,500만 원), 중동 금강마을 주공 63㎡(8,400만→8,000만 원), 일산 주엽동 강선한양10단지 59㎡(8,750만→8,500만 원) 등 분당을 제외한 신도시들은 이번주 전세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
경기도 전세시장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과는 달리 여전히 소형 위주의 거래량이 많았다. 시별로는 수원시가 0.64%의 변동률을 기록해 경기도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주변인 매탄동, 원천동으로 신혼부부 수요가 몰리면서 이들 지역이 전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매탄동 동수원그린빌1단지 105㎡(32평형)는 지난 주에 비해 2,000만 원 오른 1억 7,000선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1억 8,000만 원 선까지 호가가 나오고 있다. 원천동 주공2단지는 72㎡(22평형)가 9,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 주에 비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이어 과천시가 0.31%의 변동률로 두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이 일대는 강남권 출퇴근자들이 전세가가 비교적 저렴한 재건축 단지로 전셋집을 구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2008년 8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슈르(주공3단지)의 영향도 크다. 별양동 K공인 대표는 “래미안 슈르는 2년전 입주 당시 2,899가구의 대규모 공급으로 과천시 전세가 하락을 주도했으나 입주가 완료된 시점 이후부터는 전세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별양동 주공4단지 76㎡(23평형)가 1억 8천으로 2년새 6,000만 원이나 올랐다.

이밖에 화성시가 0.29% 상승했고 평택시(0.27%), 김포시(0.20%), 안산시(0.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

인천은 0.05%가 올랐다. 소형(0.03%), 중형(0.08)은 소폭 상승했지만 대형(-0.02%)의 경우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서울 전세시장과는 대조를 이뤘다. 구별로 상펴보면 부평구(0.21%)와 서구(0.05%), 남구(0.03%), 남동구(0.02%)등 일부만 상승이 이뤄지고 동구, 중구, 연수구 등은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