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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모델하우스에서 재테크를 배우다

[순예은 2009/12/28 - 조회:8021]

	순예은 유엔알컨설팅 # 現) 유엔알컨설팅 제테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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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30대에게는 데이트할 장소가 없다. 봄과 가을에는 야외로 데이트를 나가거나 길거리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덥고 추운 여름이나 겨울에는 갈 곳이 없다. 그래서 항상 똑같고 반복적인 일상데이트에 지쳐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들에게 독특하면서도 신선하고 따뜻한 새로운 데이트 장소를 제안할까 한다.

 바로 모델하우스이다. 모델하우스는 아파트 등을 지을 때,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에게 미리 선보이기 위하여 실제 내부와 동일한 구조를 옮겨놓은 공간이다. 때문에 방문하는 구매 욕구를 부추기기 위해 어느 곳보다도 아름답고 세련되게 살고 싶어지게끔 설계해놓았다. 보통 모델하우스는 그 집에 관심이 있고 구매를 위해서 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고정관념은 버리는 것이 좋다. 그 곳은 요즘 세대의 특성에 맞게 특별하고도 새롭고 독특하게 꾸며진 데이트 장소가 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연인들이 여행을 가듯이 즐길 수도 있다. 가본 적이 없는 새로운 지역을 방문 하게되면 모델하우스와 그 주변 모두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떤 지역을 방문하여 구경을 한 후 그 지역의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드라이브를 즐기면 완벽한 하루 코스의 데이트가 되는 것이다.

수많은 정보의 집합하는  모델하우스

보통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게 되면 설명과 안내 등은 듣지 않고 견본주택을 한바퀴 대강 둘러본 후 ‘괜찮군’ 하면서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잘못된 예이다. 모델하우스는 정보의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테리어, 지역의 발전방향, 소식, 지역안내 등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는 장소이다. 조금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한번의 방문에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웹서핑에 투자하여 얻은 정보와 맞먹는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델하우스에서 얻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는 인테리어이다. 전문가의 손길에 의해 어떤 사람이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꾸며져 있다. 모델하우스는 공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세련되고 아름다우며 고급스럽게 인테리어 되어 있다. 그런 다양하고 새로운 인테리어를 접하면서 감각과 안목을 키워 내 집을 마치 모델하우스처럼 꾸밀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얻을 또 다른 것은 지역정보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보면 전체 조형도와 발전방향, 개발정보 등이 도표와 지도, 그리고 모형으로 준비 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실 분들이 있다. 그 모든 것들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이다. 평소 아는 지역이라면 굳이 설명 없이도 준비되어 있는 자료들로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낯선 지역이라면 지루하더라도 안내해주시는 분들의 설명을 들으면 그 지역도 내가 아는 지역이 된다. 안내를 통해 그 지역에 대한 기본 정보 뿐만 아니라 평소 검색해야지만 알 수 있었던 개발정보 등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전문가의 강연을 듣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나 돈 주고도 듣기 어려운 강의를 가장 좋은 환경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모든 모델하우스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몇 특정 모델하우스에서는 부동산 전문가의 강연이 열린다. 모델하우스 구경도 하고 유익한 정보도 얻고 가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꿈을 키울 수 있는 모델하우스

내가 아는 지인은 휴대폰에 자신의 집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그런데 사진 속 가구 등 인테리어는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하다. 그는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샀으나 사실은 그의 집이 아니라 모델하우스였다. 마치 허황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렇게 그는 사진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꿈이란 형체가 없이 두루뭉실하게 잡는 것보다는 또렷하고 자세할수록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예를 들면 모델하우스를 다니면서 ‘나는 몇 년 뒤 꼭 이런 집에 살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잊혀질 때마다 새로운 곳에서 자신을 바로 잡는 것이다. 그렇게 모델하우스에서 꿈을 키우는 것이다. 실체를 바라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결국 그 꿈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 한 단계의 꿈을 이루고 나면 더 좋은 곳의 모델하우스를 바라보면서 다음 단계의 꿈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다. 이번 주말에 이성친구 또는 동성친구와 주변 모델하우스에서 데이트 해보는 건 어떨까 제안해본다.

Tip: 모델하우스를 가보고 구조가 맘에 들어도 바로 계약하지 말것!! 계약하기 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직접 현장을 가서 주변을 꼭 둘러봐야 한다.

순예은 유엔알 재테크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