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드라마 - 제5화 시장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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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시장을 읽어라

[부동산뱅크 2010/05/23 - 조회:17981]

심경숙대표는 김서호씨에게 앞으로 땅값이 오를 거라고 자신있게 추천했다. 그 자신감의 이유가 궁금했다.

심경숙 대표는 땅값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선 광명에 소하 등의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양도세를 아끼기 위한 대토를 사려는 수요가 시흥으로 몰리고 있다. 또 시흥에 목감 등의 택지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주변으로 땅값이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광명~시흥을 연계한 경전철도 막 추진에 들어가고 있어 앞으로 이곳 땅값은 안오를 수가 없다고 브리핑을 했다. 이런 개발호재에도 불구하고 광명에 비해선 땅값이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으니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설득한 것이다.

김서호씨는 심경숙 대표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심대표가 말한 형질변경에 대해선 아직 확실한 믿음은 가지 않았다. 다만, 주변 개발호재가 풍부한 것은 아파트 매입 후 여러 매체를 통해 보고 있어서 이해가 쉽게 갔다. 이런 곳에 투자하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 같았다.

일단 계약을 하자고 구두로만 이야기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했다. 사야되나 말아야 되나 많은 생각들이 돌고 돌았다. 2억 원의 돈으로 대출만 받으면 서울에 소형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었다. 그게 좋을지, 아니면 심대표를 믿고 땅에 투자를 할지 많은 갈등을 했다.

가족들과 많은 논의 끝에 결국 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느껴졌다. 우선 아파트는 이미 두 채나 보유하고 있는데다 아파트값이 예전과 달리 급등하는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또 정부도 집값 급등을 우려해 택지개발이나 세금 등의 규제정책을 많이 내놓고 있어 불안하기도 했다.

심경숙대표도 믿음이 갔다. 그곳에서 10년 이상 한 사람이 남을 속이고 거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서호씨는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그 땅을 사서 계약을 했다. 물론 심대표의 소개로 측량을 마치고 토지이용계획, 지적도, 토지대장, 등기부등본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문서상으로는 문제될게 없었다. 그리고 땅을 메우는 작을 2년여에 걸쳐 작업을 하고 포도나무를 심었다. 시흥시청에서 형질변경에 대한 허가도 떨어졌다.

3년이 지난 현재 그 땅은 얼마나 할까? 심대표에 말로는 평당 85만 원으로 6억 1,500만 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1억 8천 만 원에 매입해서 700만 원을 땅을 메우고 포도나무를 사용했다. 이밖에 취등록세 등의 부가비용까지 합하면 거의 2억여원이 들었다. 하지만 땅값은 4억 원 이상이 올랐다.

심대표는 아직도 이런 땅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3년 전보다 땅값은 많이 올랐지만 충분히 투자가능한 상대농지 매물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땅투자에 대한 한가지 주의를 줬다.

“형질변경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지적도상에 도로가 땅과 맞붙어 있어야 합니다. 또 측량사나 설계사들에게 형질변경이 가능한 땅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땅에 직접 찾아가 토지이용계획도, 지적도상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