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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주택마련과 대출은 바늘과 실?

[부동산뱅크 2010/05/14 - 조회:15350]

장은영, 최선란씨는 퇴근하는 김재복씨를 만나 오늘 들었던 이야기들을 늘어놨다. 그리고 최선란씨가 다시 말문을 열었다.

최선란: “엄마생각은 사는 것도 좋을 듯해. 제 돈 가지고 집 사는 사람 정말 드물어. 특히 너희처럼 젊었을 때는 더욱 그렇지. 능력에 맞게 한다고 세살이만 전전하는 사람들도 많잖니. 그러다 나중에는 집 사기 더 힘들어질지도 몰라. 그러니 이번 기회에 집을 사서 들어가는 것은 어떠니?”

김재복: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지만 빚부터 떠안으면서 결혼생활 시작하는 것이 괜찮을까요?”

최선란: “너희는 둘 다 당분간 맞벌이를 할 예정이지? 너희 둘이 받는 월급이 월 8백만 원이 넘으니 8천만 원 대출이자 갚는 것은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꺼야. 엄마가 전세금 정도밖에 도와주지 못해서 속상하고 미안하구나”

장은영: “아, 아녜요 어머님. 그런 말씀 마세요. 전세금도 큰 돈인데...”

김재복씨와 장은영씨는 며칠 후 대원공인중개사무소를 다시 찾았다.

장은영: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전세 알아보러 왔었던 사람인데요”
윤경덕: “네 안녕하세요. 기억합니다. 어서오세요”
김재복: “제 아내 될 사람에게 들었습니다. 전세를 구하는 저희에게 매매를 권하셨다고요”
윤경덕: “네 그렇습니다. 생각은 해보셨나요?”
김재복: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결정하기가 어렵네요. 주변에 규모가 큰 뉴타운이 자리해 아파트 공급이 엄청날 텐데 매입할 가치가 있을까요?”
윤경덕: “뉴타운이 자리잡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려하시는 것과 같이 당장 공급물량 때문에 하락하는 일도 없을 것 같고 뉴타운이 완공 되면 주거환경, 편의시설이 굉장히 좋아질 겁니다. 가격이 하락하기 보다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재복: “그럴 수도 있겠군요. 현재 부동산경기가 호황기로 보이는데 이럴 때 집을 사면 최고점에서 매수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윤경덕: “여기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부동산경기가 전반적으로 호황기에 접어들었음은 사실입니다. 경기가 불황일 때, 바닥을 쳤을 때 매입하라고들 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저점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어서 매수타이밍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현재는 호황기이긴 하지만 지금이 신동아리버파크의 최고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주변 뉴타운 개발 호재와 용산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시의 한강변 개발계획 등을 보면 노량진은 입지여건이 우수한 편입니다”

윤경덕대표는 잠시 숨을 돌리고는 말을 이었다.

윤경덕: “게다가 돈이 따라 붙는다는 지하철 신규 노선 사업도 진행 중이잖아요. 9호선 노량진역 말입니다. 물론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긴 하지만 노량진역은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정류장으로 개통되면 대중교통 여건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노량진역 가까이는 상권이 발달하고 학원이 밀집해 있어 소란스러워 주거환경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죠”

김재복: “추후 가격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윤경덕: “실례지만 대략의 월 소득을 여쭤봐도 될까요? 매입하시려면 금융부담을 지셔야 하는데 대출이자와 원금 상환 능력이 어느 정도 되시는지 알아야 저도 권할 수가 있으니까요”

김재복: “저희는 둘 다 은행원이고 월 소득은 둘이 합쳐서 8백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아이가 생기더라도 가능한 맞벌이는 계속 유지할 생각이고요”

윤경덕: “그렇다면 대출 8천만 원이 크게 부담되진 않으시겠어요. 은행원이시니 더욱 잘 아시겠네요” 

☞제2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