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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인내의 끝에 다다르다

[부동산뱅크 2009/09/03 - 조회:6156]

송대표와 약속한 시간이 한 달이 지났다. 시장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여진씨는 더욱 조급해졌다. 시장분위기가 점점 더 좋아지자 다시 나빠지기 전에 빨리 팔고 싶었던 것이다.  최여진씨는 다시 송대표를 찾아가 지금 팔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송대표는 최씨를 말렸다. “한 달 정도만 기다리면 8억 원 정도 다시 팔 수 있습니다. 좀 더 기다려 보자구요.” 그러나 최씨는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다시 경기가 나빠져서 집값이 떨어지면 어떡해요” “실제 경기는 아직도 안 좋은데 너무 불안해요. 더 나빠질 것 같아요. 더 이상 욕심부리지 않을 테니까 빨리 팔아주세요” 송대표는”제가 약속한 한달 정도만 지나면 1억 원 정도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제 말 한번 믿어보세요” 그러나 최씨의 대답은 같았다. 송대표가 설득을 할수록 최씨는 더욱 단호하게 매도를 요구했다.

결국 송대표는 고객인 최씨가 요청대로 7억 원에 매도했다. 처음 최여진씨가 제시한 금액보다 1억 4,000만 원이나 더 오른 가격으로 판 것이다. 최씨는 만족해 했지만 송대표는 너무 빨리 팔았다고 못내 아쉬워했다.

후일담이지만 최여진씨와 같은 시기에 똑같이 매도의뢰를 요청해온 최창집(가명)이란 경제학박사가 있었다. 최박사는 최씨와 달리 송대표의 말을 믿고 두 달을 기다려 8억 원에 매물을 팔았다.

이에 대해 송대표는 “부동산시장도 결국 통화시장에 속하기 때문에 돈이 풀리고 규제가 완화되면 수요가 늘게 돼 있다”며 “정책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를 믿고 안 믿고는 전적으로 고객의 선택이지만 최씨의 경우 나와 전속계약을 한 만큼 끝까지 믿고 따라와 주길 바랬는데 생각처럼 안돼 아쉽다”고 회고했다.

Episode6 타이밍의 법칙 The end (끝)

Staff  인터뷰/편집 현관명   글/ 사진 장재현
Thanks for 출연해 주신 송상진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모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