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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기다림은 길고 결과는 달다

[부동산뱅크 2009/09/03 - 조회:5861]

한달 후 경제적인 공항상태가 벗어나면서 6억 2,000만 원에 최씨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최씨는 팔고 싶어했지만 송대표는 더 기다리자고 제안했다. 6개월 안에 더 오른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해 보였다. 그녀가 받고 싶어하던 가격보다 6,000만 원이나 더 받을 수 있는 지금이 매도하는 적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대표는 더욱 완고하게 반대했다. 더 오를 수 있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2주마다 FRB (Federal Reserve Bank 미국 연방은행)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있었다. 이에 발맞춰 한국도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있었다. 또 정부가 세금 등의 규제를 완화하면서 분위기도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좋아지면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집값도 아직 최고가 대비 80% 수준도 회복을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송대표는 이런 상황들을 최씨에게 설명해 주면서 좀 더 기다리자고 했다. 하지만 최씨는 불안했다.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아도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대표에겐 최씨를 설득하기 위해선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송대표는 최여진씨에게 두 달이란 시간을 제시했다. “정책이 발표된 후 바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시장에 돈이 풀리고 거래가 되려면 적어도 두 달 가량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마음이 급했지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송대표에 말대로 기다리자 자신이 제시한 가격보다 더 높게 사려는 사람들이 나오는걸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송대표의 말을 더 믿어보기로 했다.

☞ 제3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