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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2009/09/03 - 조회:6951]
2008년 9월 당시에는 매물을 아무리 싸게 내놓아도 쉽게 거래가 되지 않았던 때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세계가 끝을 알 수 없는 경기침체에 들어서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 당시 상황에 대해 송대표는 “경기침체가 막 시작되는 시기에는 반값으로 매물을 내놓아도 안 산다”며 “세계적인 은행도 도산하는 마당에 앞으로의 집값에 대한 의사결정을 아무도 못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경제적 공항상태였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여진씨는 마음이 급했다. 남편과 사별 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데다 자산 중 가장 비중이 큰 아파트마저 가격이 폭락하게 될까봐 걱정이 됐다. 그래서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 매도해 마지막 자산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올림픽훼밀리 32평형을 가지고 있었다.
송대표는 우선 조급해 하는 최여진씨에게 물었다 “얼마에 내놓으시겠습니까?” 최여진씨는 “5억 6,000만 원이면 팔 수 있어요” 이라고 답했다. 송대표는 우선 최여진씨를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현재 시장상황과 자신이 분석한 것에 대해 간략히 브리핑했다
우선 현재 경기침체상황은 부동산 시장 외적인 요인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게 되면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불경기에는 생산원가의 80% 수준까지 빠지면 바닥으로 보는데 올림픽훼밀리 생산원가 80% 수준은 6억 원 선이라고 자신의 논리를 설명했다. 따라서 최씨가 제시한 5억 6,000만 원은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이렇게 매도하게 되면 손해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최씨는 믿지 않았다. 현재 6억 원에 매물을 내놓아도 사는 사람이 없는데 그 가격 이하로 내놓아야 팔리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대표는 “경기침체가 막 시작한 지금 상황은 경제공항 상태로 아무것도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은 공항상태가 벗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최여진씨는 불안해 했다. 송대표는 내가 그 이상의 가격으로 팔아줄 테니까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했다. 대신 다른 부동산에 매물을 맡기지 않고 송대표에게만 맡긴다는 전속계약을 구두로 제시했다. 그 이상의 가격으로 팔아준다는 송대표의 자신감에 최여진씨는 믿음이 갔고 기다려보기로 결정했다. 물론 구두약속이지만 송대표와의 전속계약도 승낙했다.
☞ 제2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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