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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신뢰에 금이 가게 되고.....

[부동산뱅크 2009/08/11 - 조회:6676]

장재현 그러던 중 금융위기가 닥쳤군요.

송상진 그랬죠. 생각지도 못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집값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직 10개월 이상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기다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격이 빠지기 시작하니까 불안했나봐요. 다른 부동산에도 가서 매도 의뢰를 했더라구요. 그땐 정말 실망을 많이 했어요.

장재현원래 여러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는게 좋지 않나요? 많이 내놓는 만큼 아무래도 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송상진 여러 곳에 매물을 내놓으면 매수세야 많이 붙을 수 있죠. 그런데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자칫 손해 볼 수도 있어요. 매물을 한 곳에 내놓게 되면 내 손님이기 때문에 책임 중개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되도록 손해를 안보게 신경을 써주잖아요. 그런데 여러 곳에 매물을 내놓게 되면 매수자들만 있으면 가격이야 어떻게 됐든 소개해 주니까. 판단이 흐려지게 되요. 그리고 책임중개도 할 수 없게 되죠.

장재현 그러면 이숙자씨는 어떻게 됐나요?

송상진 다른 곳에서 9억 원에 매수 의뢰가 왔나 봐요. 그래서 9억 원에 팔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죠.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했고 금리도 떨어지고 있어 몇 달 후에는 집값이 다시 상승할 거라고 설득했어요. 그 뒤로도 다른 부동산에서 매수 의뢰가 왔는데 가격이 매수 가격이 점점 낮아졌죠. 결국 8억 원까지 떨어진 거에요. 저희는 하지 말라고 했죠. 그랬는데 여러 부동산에서 팔라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가격이 떨어지니까 불안했나 보더라구요. 어느날 8억 원에 집을 팔고 저한테 왔더라구요.

☞ 제3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