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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상가에 투자하는 방법

[부동산뱅크 2011/07/26 - 조회:19344]

집으로 돌아와 심사숙고했다.  나의 전 재산이기 때문에 함부로 투자할 수는 없었다. 이것마저 날려버리면 우리부부의 노후는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상의했다. 그리고 다음날 함께 상가를 함께 보러갔다. 아내도 그리 마음에 들어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런 아내를 보며, 나는 더욱 머뭇거리게 됐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상가를 둘러본 아내가 나에게 한마디 했다.

“시장통이니까. 임대 안들어오면 우리가 장사라도 하면 먹고 살 걱정은 없겠네. 원룸이나 오피스텔 사서 월세 떨어지는거 걱정하느니, 차라리 허름해도 이 상가를 사는게 좋겠어요. 시장에 사람들도 많고, 잘 고쳐서 임대주고 안들어오면 우리가 장사나 합시다”

이 한마디에 그 동안 내가 했던 많은 고민들이 없어지는 듯 했다. 용기가 났다. 그날 조진호 대표를 찾아가서 바로 상가계약을 했다. 계약을 하기 전에 나는 다시 한번 물었다.

“리모델링부터 임대까지 책임져 주실거죠?”

조대표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물론입니다. 앞으로 임대뿐만 아니라 건물 관리까지 제가 맡아서 해드릴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 말을 마지막으로 듣고서 나는 계약을 했다. 사람을 믿고 계약을 한다는 건 큰 모험이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내게는 없었다.

잔금까지 마친 후 1층 식당에 주인들이 나간 후 상가를 수리하기 시작했다. 지하에 물이 차있던 것을 빼내고 배수시설과 방수처리, 환풍시설 등을 만들었다. 1층, 2층도 화장실부터 배관, 전기 등 수리해야 할 부분들을 모두 고쳤다. 총 4,000만 원 정도가 수리비용으로 들어갔다. 상가 매입비용 2억 6,000만 원, 수리비 4,000만 원, 각종 세금 및 부가비용까지 3억 원이 약간 넘었다. 집을 팔고 남은 돈으로 부족한 돈은 충당했다. 그리 많은 금액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담은 되지 않았다.

상가를 수리하자. 세를 들어오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도 조금 놀랬다. 이렇게 빨리 사람들에게 반응이 올 줄 몰랐기 때문이다. 얼마 후 2층은 사회복지 단체 사무실로 주었고, 1층은 죽전문점, 지하는 창고로 임대를 놓았다. 월 28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들어왔다. 보증금 6500만 원은 여유자금으로 수리비용이나 부가비용 이상의 수익이 된 셈이다.

3년 이 지난 지금. 상가 주변으로 개발이 시작되면서 지가가 세배 이상 올랐다. 그 때 그 상가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나는 그냥 오피스텔이나 원룸을 사서 만족해 있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상가를 사서 리모델링하고 임대를 놓는 일은 우리 같은 일반인에게는 무척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오피스텔과 같은 상품은 너무 비싸고 수익률도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조진호 대표에게 배운 것은 수익형부동산에 3가지 투자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첫째 임대수요, 둘째 투자가치 셋째 관리 용이성, 이 세가지가 적절하게 맞아 떨어진다면 물건이 허름하더라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진흙 속의 진주’가 바로 이런 수익형 상품을 두고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는 이런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찾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거래드라마  상가 '진흙 속 진주' 찾기 -The End-
Staff 글/사진/인터뷰/편집 장재현
Thanks for 출연해 주신 조진호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