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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부동산, 흐름을 타야 한다

[부동산뱅크 2010/08/20 - 조회:19265]

최민기: “흐음… 지금까지 집으로 자산가치를 잘 불려온 것은 사실인데 그만큼 힘들기도 했어요. 대출금이 있다는 생각에 안쓰고 안먹고 정말 아껴서 살았거든요. 다행히 싱가폴에 있을 때는 회사 지원으로 생활비가 거의 안들어서 대출을 많이 갚을 수 있었죠. 이제 조금 여유롭게 살아보나 했는데 또 평형을 늘려가면…”
박응희: ”네, 조금 힘은 드셨을꺼에요. 그렇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으시잖아요. 급한 매물이라 9억 원 초반까지도 가능할 꺼 같은데…”

나는 집에 돌아와 아내와 상의했다.

박민영: “나는 원래 그렇게 욕심이 큰 사람은 아닌데… 이렇게 오는 기회는 잡아야 할 것 같아. 9억 원 초반이면 우리집만 가격 잘 받아서 팔면 큰 부담은 없을 것도 같아. 이제 나도 회사 다시 나가니까 당신 부담도 조금 덜어줄 수 있고(웃으며)”

그랬다. 육아휴직과 해외지사 발령으로 쉬었던 아내가 복직하기로 했다. 아내가 다시 출근을 하면 내 부담은 거의 반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목동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이 됐다. 교육열, 주민 커뮤니티… 강남 부럽지 않은 곳이 됐다. 오래된 아파트지만 35평형은 아이 둘을 키우기에도 끄덕 없다.

고민 끝에 나는 박 대표에게 집을 팔고 35평형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집은 정말이지 순식간에 팔렸다. 그것도 최고가인 8억 9,000만 원으로… 박 대표에 말에 따르면 목동 집을 노리는 대기 수요자가 엄청나단다. 그리고 나는 7단지 고층 35평형을 9억 2,000만 원에 매입했다.

2010년 8월, 뜨거운 여름 어느 날

여기까지가 8여년 간의 내 부동산일지다.
우리집은 현재 10억 5,000만 원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가 최악이라는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안그래도 열대야로 잠 못드는 이 뜨거운 여름에도 부동산, 집 때문에 잠 못드는 이가 많다.

부동산, 흐름을 타야 한다. 억지로 내 흐름을 만들려고 아둥바둥 애쓰는 것보다, 부동산=투자=투기로 보는 시선보다, 부동산은 ‘실수요’라는 두터운 흙에 통통한 씨앗을 잘 골라 심고 ‘미래가치’라는 물을 주면 피어나는 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래드라마 노총각, 갈아타기로  10억 벌다 The end(끝)
Staff 글/사진/인터뷰/편집 정동그라미
Thanks for 출연해 주신 박응희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