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제1화 목동 7단지 노리다

[부동산뱅크 2010/08/13 - 조회:18971]

-등장인물-
정재훈(가명, 남) 목동에 신혼집을 마련하려는 30대초반의 남자
강은정(가명, 여) 정재만씨의 예비신부
박응희(여) 목동 백두산공인 대표

2005년 1월 몹시 추운 어느 날
정재훈: “우리 결혼하자”

(강은정씨의 독백)
청혼을 받았다. 대학 때 캠퍼스커플로 만나기 시작해 6년의 연애 끝에 우리는 결혼을 하기로 했다. 남편은 광명시인 우리집(친정)과 가깝고 출퇴근하기도 좋고 아이 키우기도 좋은 양천구 목동에 신혼집을 장만하자고 했다.

강은정: “나도 목동으로 가는 것은 찬성이야. 그런데 목동 어디가 좋을까?”
정재훈: “5호선 목동역에서 가깝고 단지 규모도 큰 7단지 어때? 자기 걸어 다니는 것 별로 안좋아하잖아. 지하철역에서 가까워야지.
강은정: “응. (웃으며) 역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어”

결혼준비가 한창인 어느 주말 우리는 양천구 목동을 찾았다. 걷기를 싫어하지만 내 평생 처음 사는 집은 그냥 결정할 수가 없어서 동네 전체를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서부간선도로와 오목교 근처는 항상 차가 밀리는 바람에 조금 불편할 수는 있지만 우리 부부는 당분간 차를 살 생각이 없으니 괜찮다. 목동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될 만큼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주민 커뮤니티도 좋고 교육환경도 우수하다고 하니 꼭 이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인중개사의 말도 들어보고 싶어 7단지에 있는 백두산공인에 들어갔다.

박응희: “(활짝 웃으며) 어서오세요”
강은정: “뭐 좀 여쭤보러 왔는데요…”
박응희: “네. 이쪽으로 앉으세요”

정재훈: “신혼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7단지가 괜찮을듯 해서 둘러보고 오는 길입니다. 나온 매물이 있나요?”
박응희: “몇 평형을 원하시는지요?”
정재훈: “아무래도 저희 둘만 살꺼니까 가장 작은 21평형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응희: “아, 그러시구나. 7단지 21평형은 현재 3억 5,000만 원에 매물이 나와있습니다”

우리는 잠시 머뭇거렸다.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비싼 시세에 조금 놀랐다.

박응희: “실례지만 현재 가지고 계신 자금은 어느 정도 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정재훈: “제가 모은 6,000만 원과 부모님께서 1억 원 정도 지원해주신다고 하셔서 총 1억 6,000만원 정도 됩니다. 터무니없이 부족하네요”
박응희: “부족한 자금은 대출을 일으키셔야 하는데 2억 원 대출은 부담이 조금 되실텐데…”
강은정: “이제 겨우 대학원 학자금 대출 다 갚았는데 또 대출을 받아야 한다니…”

제2화 신혼부부에게는 7단지보다 8단지 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