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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부산토박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 탐내다

[부동산뱅크 2010/02/17 - 조회:5712]

부산 토박이 사업가 박영관(58세 남)씨는 해운대구 아파트 분양권 ‘웃돈’ 재미가 쏠쏠하다. 영관씨가 소유하고 있던 우동 일대 마린시티에 위치한 해운대 아이파크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아파트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1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을 전매하여 생긴 목돈 덕분에 영관씨는 세상이 온통 핑크빛으로 보인다.

2009년 10월
날 때부터 부산에서만 살아온 영관씨에게 매일같이 뉴스에 나오는 서울 부동산 시장은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목돈이 생긴 이번 기회에 수도권 부동산 시장으로 한번 진출해보고자 한다. 순간 뇌리에 스치는 은마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아파트로 큰 이익을 경험해본 영관씨는 이번에도 재건축 시장을 노려본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은마아파트다. 은마아파트는 언론에서 항상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사두면 분명히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믿고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박영관: “여보, 우리 이번에 은마아파트에 투자해보는 것 어때?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서울로 진출해보자. 부산도 좋지만 나중에 우리 아이들 터전을 서울로 잡게 할 기반도 되겠고 말이야”

김윤옥(박영관씨의 부인): “아, 대치동 은마아파트요? 재건축으로 유명한 곳이죠? 텔레비전에서 많이 접했어요. 그런데 우리 자금으로 은마아파트 매입이 가능할까요?”

박영관: 당신도 알다시피 내가 사업자이니 융자를 많이 받을 수 있잖아. 최대로 받으면 가능할꺼야. 당신이 한번 실력발휘 해봐.”

영관씨의 부인 김윤옥씨는 대학 졸업 후에 줄곧 은행에서 근무했다. 대출 업무를 맡으며 자연스럽게 자금의 흐름과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녀는 주식대신에 부동산을 택했다. 윤옥씨는 차곡차곡 모은 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적지 않은 이익을 내왔고 그녀의 이러한 ‘실력’은 사업하는 영관씨에게도 항상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하여 영관씨는 부동산에 관한 것은 모두 부인인 윤옥씨에게 맡겼다.

윤옥씨는 은마아파트 관련 뉴스들을 검색하여 꾸준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은마아파트 따라 전국 부동산 울고 웃어’
‘은마아파트 재건축 다시 시동 걸리나’
‘대치동 은마아파트 중층재건축의 명암’....

쏟아지는 뉴스들을 차근차근 훑어볼수록 윤옥씨는 은마아파트를 투자처로 확신했다.
‘6년만에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실시가 결정되면서 그동안 막혀있던 강남 재건축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이 의외로 차분하다. 이미 가격이 너무 올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분석 때문이다. 거래가 활발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잠잠할 때 움직여야 한다. 이미 가격이 올라있지만 용적률 상향조정의 여지와 이에 따라 재건축시장 가격 차제가 향후 다시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

보도자료를 꼼꼼히 챙겨본 윤옥씨는 은마아파트 주변 중개업소를 검색했다. 어느 한 중개업소에 전화를 걸었다.

☞ 제2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