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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안착한 용인, 머리가 맑아지다.

[부동산뱅크 2010/01/11 - 조회:7342]

용인으로 내려간 영주씨 부부는 부동산뱅크 하나공인에 들어가 상담을 받게 된다. 그곳에는 조은찬 대표가 운영을 하고 있었다. 조대표는 10년 가까이 풍덕천동에서 중개업을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곳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영주씨는 우선 자신의 사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곳에 매물이 있는지 자신의 보유금액으로 매매할 수 있는지, 앞으로 개발가치는 있는지 등을 물어봤다. 우선 조 대표는 커피한잔을 건네며 시장 상황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용인지역은 금융위기 후 대출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 급매로 매물을 내놓고 있으며, 고점 대비해 30% 이상 가격이 빠져 있다는 점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현재 영주씨 부부의 자금사정으로 매입 가능한 아파트가 있다고 전했다. 급매 매물이 3억 5천에 매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주씨는 그 아파트를 사면 앞으로 어떨지에 대해 물어봤다. 조 대표는 우선 더 이상 시세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가격이 30% 이상 빠졌고, 주변 성복동 아파트 분양가보다도 저렴해 그 이상 하락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많은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 만큼 앞으로 부동산경기가 이 이상 나빠지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내놓았다.

영주씨는 곰곰이 생각하다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발전가능성이 있냐는 것이었다. 이미 택지개발이 완료되고 5년 이상 된 아파트이기 때문에 매입하기가 조금 꺼려진다고 했다.

우선 아파트가 오래됐다는 부분에 대해 조은찬 대표도 인정했다. 하지만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득했다. 먼저 분당선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들어서면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쉬워지고 강남 접근성도 더 좋아진다는 점, 그리고 아파트 가까이 공공기관부터 주요 학원가, 학교 등의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고, 롯데마트가 단지 건너편에 들어서 있어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수지, 풍덕천동, 성복동 중에서는 입지여건이 가장 좋다고 했다.

여기에 설명을 덧붙여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가 올해 안에 개통되면(2008년 당시) 강남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파트가 오래된 부분은 살기에 불편할 수 있지만 2천 만 원 정도 들여서 인테리어를 새로 하면 주거환경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간 뒤 시간이 흘렀다. 생각할 시간을 갖기에는 영주씨에게는 여유가 없었다. 이번 주 내로 집을 비워줘야 하는 시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영주씨는 마음에 들었다. 특히 단지 뒤에 산이 있어서 잠실보다 주거환경이 쾌적해서 좋았고, 강남 가게와도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좋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남편의 의향을 물어보니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 해보자고 했다. 밥을 먹으면서 남편은 영주씨에게 용인까지 내려와 살아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영주씨는 오히려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기도 좋고 택지지구다 보니 서울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것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남편은 영주씨가 좋으면 계약을 하자고 했다.

영주씨는 우선 단지부터 둘러보고 내일 다시 오자고 했다. 남편도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 제4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