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흥에서 신용산으로 매일 출근하는 맞벌이 아줌마입니다.
가끔 장흥에서 산다고 하면 회사사람들이 엄첨 멀리서 온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대중교통으로 1시간 10분 정도면, 사무실 제자리에 커피한잔 타고 앉게 되는 시간이고요.
그리고. 승용차로는 1시간 안걸릴 때도 있구요.
간혹 늦게까지 OT하면 회사에서 아파트 1층 현관까지 25분 정도면 택시타고 도착하는데 다들 부지런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집에서 7시15정도 일찍 출발합니다.
홍제동 무지 막히잖아요.
지하철로 구파발로 출퇴근 하시는 분은 구지 아침에 일찍 나올 필요 없어요.
장흥 출퇴근시간 뻥뚤린 4차선에 차가 별로 없어서 막히는 법이 없어요.
아파트에서 구파발 환승 주차장까지 승용차로 10분, 버스로 15분이면 되니까요.
이사온지 2년이 지나갑니다.
처음엔 지하철역. 아파트 바로앞 시장 근처에서 살다고 이곳에 오니까, 좀 불편할것 같아. 이곳에 계약한 남편한테 싫은 소리하면서 이사왔고요.
지금은 남편보다 제가 이곳을 더 좋아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35평형인데... 서울에 43평형보다 거실이 더크게 나오고, 3베이에, 드레스룸에 베란다 앞뒤 무지 넓게 빠지고.
요리 조리 구조가 참 좋아요.
특히 저희집은 앞이 산이 보이는데... 마치 콘도에서 보는 아름다운 정경을 볼수 있읍니다.
요즘은 아침마다 감탄하면서 일어나자 마나 창밖을 봅니다.
밝은 연두색과 초록 그리고 벚꽃들 매일 다르게 조금씩 색이 변하는 모습을 봅니다.
제가 살던 곳도 서울에서 공기 좋다고 하는 곳인데.. 이곳에 오고 나서 애들이 감기에도 안걸리고, 여기 아이들이 다니는 삼상 초등하교는 아침마다 운동장 달리기를 하여 많이 튼튼해졌읍니다.
이곳에는 여름엔 얼굴 흰애들이 많지 않아요.
아마도 자연을 좋아하는 부모들이 이사온 것 같고. 많이 뛰어 놀게 해서도 그렇고 공기가 좋으니잘 타는 것 같더군요.
이사올때는 처음엔 불편하면, 금방 서울로 다시 이사 가야지 하면서, 에어컨도 연결을 하지 않았읍니다.
그런데 실제로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에어컨을 연결을 안해도 여름이 시원해서 지금껏 에어컨 연결 안했읍니다. 아마 고장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여름밥엔 게구리 울음소리도 들립니다.
가을에 사람들이 까만 봉지 들고 아침에 산보를 하더라구요.
앞뒤산에 밤나무가 많아서, 밤을 줍더라구요.
산책과 애들과 밤줍는 기쁨 좋습니다.
생각보다 서울진입이 좋고, 요즘와서는 셔틀버스가 아파트 단지내에서 장흥농협앞 버스정류장으로 (약 1-2분이면 연결) 서울시내버스(서울역) 시외버스(불광행) 타게 연결시켜주어서 아주 편안하게 회사를 다닙니다.
처음엔 구파발까지만 가고 지하철을 탔는데... 지금은 156-1을 타고 경찰청(구 전매청)까지 그냥 버스를 타고 가서, 용산행 버스를 탑니다.
생각보다 금방 회사에 도착합니다.
사실 장흥 농협앞에서 아파트 단지까지, 성인걸음으로 8분정도 삼보삼아 것는것도 좋지만, 차들이 워낙 세게 달려서 저는 셔틀 버스 이용합니다.(편도 200원)
아직 편의 시설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저희집은 일주일에 마트가서 시장을 한번 보기게 별로 불편한것도 없읍니다.
물론 단지내에 슈퍼도 있고 세탁소도. 단지앞에 미장원도 있읍니다.
가끔씩 주민들은 셔틀버스를 타거나 산보삼아 걸어서 장흥 하나로 마트에서 시장을 보기도 합니다.
외곽순환도로 연결되면, 더 좋아 질거구요.
생각만 조금만 바꾸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청정 지구에, 좋은 구조의 집에서 좋은 이웃들과 더불어 살 수 있다는것을 알리고자 쓰려고 했는데... 너무 줄줄이 썼군요. 태클 걸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