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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4살된 주부입니다. 3살짜리 아이가 하나 있구요. 남편은
금융관련 회사에 다니고 현재의 연봉은 4500만원입니다. 저도 한달에
20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리고 있구요.
저희는 지금 송파의 한 아파트 39평형에 전세(보증금 1억5천만원)를 살고 있습니다. 작년 6월 집을 구하러 다닐때쯤, 가장 좋은 조건이었고. 짐이 많아 좀더 넓은 집에 살길 원했기 때문에 택한 것이죠. 물론, 그때 융자를 좀더 받아 29평쯤 되는 부근의 아파트를 매수할 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당시로선 상황이 좀 힘들었습니다. 일단 당시에 남편은 증권회사 직원으로 월수가 200(150 정도)이 안되는 달이 많았고 각종 보험료와 남편 용돈(40만원), 등등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금액만 평균 160만원이었기 때문에 나머지 생활비를 제가 충당해야했고, 융자를 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 역시 제가 부담해야되는데, 육아와 병행하기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이사온게 작년 8월 10일이니까 일년이 넘었는데, 그 사이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죠. 저도 작은 집이나마 사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시댁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친정에선 이미 신혼집 구할 때 많이 보태주셔서 도움을 요청하기 미안하고....
저희 전세보증금중 4000만원은 융자입니다. 그리고, 저희에겐
1000만원짜리 청약통장(1순위, 남편 명의, 여러번 넣었는데 당첨되지 않았습니다.)와 내년 3월이면 1순위가 되는 제 명의의 300만원짜리 통장이 있습니다. 친정이 수서라서, 강남을 떠날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저와 제 남편의 직장도 강남이므로 너무 멀어지면 곤란합니다. 일단 제가 밖에 일을 보러 나갈 땐 친정에 아이를 맡겨야하기 때문이고, 처녀 시절 오랫동안 강남에서 살아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강북이나 이런 곳으론 옮기고 싶지 않습니다.
내년 8월이면 저희 전세가 만기가 됩니다.
그래서 내년 초부터는 좀 알아봐야할 것 같은데, 저는 오금동이나 방이동, 혹은 문정동 정도에서 30평형대 아파트를 구입하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 살고있는 정도의 평수이면 더 좋겠지만,
무리가 될 것 같아서요. 문제는 저희에게 돈이 별로 없다는 거죠.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남편의 수입이 적고 불규칙해 그돈으론 저축을 하기 힘들었으니까요. 게다가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더군요. 한번 집을 사면 적어도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때까지는(혹은 마칠 때까지)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융자를 끼고 아파트를 산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방이동 대림 30평 아파트가 4억이라면 적어도 50% 이상은 융자를 얻어야합니다. 향후 아파트 값이 지난 일년처럼 급상승하지는 않아도 이자 비용보다 조금만 더 올려주면 사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
사실 아파트는 한정되어 있고 저처럼 강남 살던 부모 밑에서 재금을 나서 강남에서 살기 원하는 신혼부부들은 계속 생길 것 아닙니까? 수요는 생기는데 공급은 한정되어 있으니 적어도
떨어질 것 같지는 않은데/ 문제는 미국 경제도 그렇고 우리나라
경제도 선거 등등해서 그리 낙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데 있죠. 부동산 거품이니, 금리 인상 같은 문제가 걸립니다. 물론 거품이 하루 아침에 빠질리는 만무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추석 지나고 올 가을 10월초에서 11월 사이나, 내년 봄에 집을 사면 어떨까 생각하는데,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마
집을 살 때 친정에서 3000만원 정도는 보태주실 겁니다. 시아버지도 사시선 중곡동의 단독주택을 처분하시면 저희 몫이 좀 돌아올듯 한데(물론 남편은 생각도 말라고 하지만) 3억 좀 넘게 잡으면 5남매니까 5000만원 정도는 돌아오겠죠. 싯점은 불분명하지만요.

궁극적으로는 저는 50평 정도의 아파트를 원합니다. 그건 나중의 일이겠죠. 하지만 지금은 30평 정도의 내집이 절실합니다.
이미 한번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남편은 좀더 여유를 가지고, 열심히 청약하면서(판교도 있으니까, 그리고 서울 1순위 차례가 오기나 하겠습니니까?)기다리자고 하지만, 사실 저는 불안합니다.
불확실한 청약에 매달리는 것도 그렇고, '집'이라는 것에 대해
그저 먹고 자는 집 정도의 생각밖엔 없는 것 같아서요. 늘쩡하고 있다 또 타이밍을 놓치면......너무 무리하게 융자를 많이 안고 집을 사면 곤란하다는 게 나이 드신 분들의 의견이고 부동산쪽에선 살 집이고, 융자 부담 능력이 있다면 사는 게 낫다고들 합니다.
하여간 저희의 수입 정도와 상황, 아파트 구입 의사를 알려드렸으니 세심한 상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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