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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울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현재 회사 사택에서 살고 있어 아직 내집 마련에 대한 압박감이 없이 살아 왔습니다.
결혼한지 5년이 넘었고 그 동안 땅을 사려고 울산 인근을 많이 돌아다녔는데 여의치 않아 아직 땅을 구입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아시다시피 최근 2~3년 사이에 울산에서도 아파트 값이 너무 많이 올라 마음에 드는 아파트 구입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아내가 부산 해운대구가 교육 및 문화 환경, 생활 수준이 울산에 비해 월등하므로 해운대구에 있는 아파트를 하나 장만하자는 의견이 있어 인터넷에 있는 물건을 알아보고 직접 가서 확인도 하였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현재 해운대구는 기존 아파트 및 신규 건설 중인 아파트가 넘쳐 나는 것 같습니다.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에 분양 했던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 아파트의 분양권도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로 매물이 많이 나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기존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하나 사자는 생각이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 센텀시티 주변 및 수영만 일대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 오피스텔들이 많이 건설 중에 있어 기존 아파트를 구입하기 보다는 새 고급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투자 측면 및 차별화 입장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수영만에 건설 예정인 대우트럼프월드마린의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였는데 1차로 아파트는 4~5월에 분양이 이미 완료되었고, 현재 2차로 오피스텔을 분양 중에 있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파트는 바다에 면해 있는 지상 42층 2동 (232 세대)이고, 오피스텔은 그 뒤에 자리 잡는 지상 30층의 2동 (222 세대)입니다. 오피스텔은 58/64/69평이 있는데 제가 관심이 있는 것은 그래도 바다 전망이 좋은 편이고 4층이라 위층보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69평 오피스텔입니다.
1층/2층은 상가이고 3층부터 오피스텔인데, 저층하고 고층 사이의 가격이 69평의 예를 들면 3층 4억8천/ 30층 6억4천 수준으로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담당자 이야기로는 저층에 대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메리트가 있으므로 저층은 빨리 분양이 되었고 고층만 현재 남아 있는데, 마침 제가 방문했을 때 4층이 하나 남아 있게 되어 그 것을 권하였습니다. 분양가는 4억9천4백만원 정도이고요.
또한 현재 경기가 좋지 않아 또 다른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데 그것은 계약금10% 지불 후 중도금 1/2/3/4차 분을 무이자 융자 해주고 있으므로 제가 부담하는 다음 중도금 지불 시간이 2006년 4월의 5차분이므로 그 동안 제가 분양권을 팔 수 있다면 이 투자로 이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담당자도 중도금 무이자 융자에 대한 분양권 전매 부분에 대한 메리트를 많이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2006년 4월 이전에 분양권을 팔 수 없는 최악의 경우 (분양권을 분양가 이하로 손해 보고 팔기는 싫음)는 제가 이 오피스텔을 사야 할 것 같고 그런 경우 상당 부분을 은행 융자 (약 2억 정도)로 충당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 시기는 2007년 5월입니다.

저는 부동산 투자가 거의 전무한데 처음부터 너무 덩치가 큰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고 일이 순조롭게 되지 않아 제가 가서 살아야 될 형편이면 아내나 저나 직장까지의 통근 거리 및 은행 융자에 대한 부담, 그리고 항간에 주상보합아파트에 살면 관리비 등이 많이 나온다는 등의 말들이 이 투자에 자신이 없게 합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은 약 1억 6천 만원이고 (거의 은행 예금임), 맞벌이로 1년에 저축 가능한 금액이 최고 5천 만원 정도 됩니다.

아파트 브랜드 파워 상 대우트럼프월드가 상위 그룹에 속하고, 분양가도 현재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하므로 이전에 분양한 인근 다른 주상복합오피스텔 (두산위브포세이돈, 포스코더쌒아델리스, 현대해운대하이페리온 등)에 비해 싼 편으로 보이고, 분양 내력은,
평형 69 / 전용면적55.32평 / 공용면적 14.57평 / 분양면적 69.90평 / 전용율 79.1% / 대지 지분 11.91평, 이외에 총 대지면적 5,488평 / 건폐율 29.8% / 용적률 590.4% 등입니다.

저층이지만 광안대교 및 수명만 바다가 앞동에 위치한 아파트에 가리는 부분 제외하고는 오피스텔 중 가장 큰 평수라 조망은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바다 가에 위치하므로 앞으로 조망이 가려질 염려도 없고요.
옆 도로 건너편에 (조망을 가리지 않는 장소에) 현대 호텔이 나중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며, 걸어서 5분 거리에 까르푸가 있고 지하철역은 걸어서 15분 거리로 좀 멀리 있습니다. 아직 수영만 일대는 개발이 진행 중이라 빈 공터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불만은 오피스텔이라 발코니 (서비스 면적)가 없으므로 69평의 경우도 아파트 52~53평 정도 느낌의 공간으로 보이고 이것은 아파트보다 낮은 분양가에 (평당 700만원 선)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만, 분양가 4억9천4백 만원을 52~53평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당 분양가가 900만원이 넘게 되겠지요.
인터넷에는 주상복합아파트나 주거용오피스텔에 대해 거품이 많다, 실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 경기에 민감하다 등의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2년 전에 분양한 포스코 센텀파크의 경우 현재 분양권이 700~850 만원 수준으로 매물이 나오고, 현재 분양하는 고급아파트의 경우도 평당 분양가가 900~1000 만원 수준 (광안리 현대하이페리온은 평당 10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미분양된 좋은 아파트를 프리미엄 좀 주고라도 전세끼고 구입하는게 맞는건지 헷갈립니다.

또한 최근 해운대구는 투기지역에서 해제되었고 조만간 투기과열지구에도 해제된다는 말이 있어 이러한 변화와 투자 사이의 관계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정식 계약은 하지 않았는데, 짧은 글로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겠지만 상기 분양권 투자에 대한 투자 타당성에 대해 전문가의 고견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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