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안녕하세요. 수고가 정말 많으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한 달 남겨놓고 있는 25살 양띠 대학생입니다. 영국에 있는 관계로 원화를 부치기가 힘들어서 상담비는 동생 이름(박재우)으로 입금될 거에요. 멀리 영국에서 이렇게 상담을 여쭙는 것은 그만큼 절박한 사정이 있어서랍니다. 자주 상담을 올리기 힘든 만큼 상당히 많은 분량의 글이 올라갈텐데 이해해 주시고 가능한 자세히 답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우선 우리 가족은 서울 강동구 둔촌2동 현대1차 32평형에 87년부터 살고 있습니다. 매매가는 3억 정도로 교육여건이 비교적 우수하고 500세대에 현대 네임밸류 및 일자산 조망 등의 장점이 있으며 특히 최근 개별난방 공사가 완료되어(네오넷 자료 수정 바랍니다) 부동산 거품론이 제기된 작년 여름부터 오르기 시작 3억원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우선 강동구라는 지역적 한계, 엉망인 진입로 상황 및 교통(지하철 도보 20분)관계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추가 상승 여력은 없어 보입니다. 어찌보면 이만큼이라도 올라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집은 부모님과 동생을 포함해 네 식구인데 제가 군대가기 직전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올라오신 관계로 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군대 기간 및 제가 전역하자마자 어학연수를 와서 그 동안은 괜찮았지만 제가 귀국하는 3월부터는 방이 네개 있는 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군대시절에 휴가를 나오면 며칠 동생이 거실에서 자면 됐지만 이제 매일 그럴 수도 없구요.

마침 할아버지께 상속받은(명의이전받은) 전주 완산동의 허름한 상가가 하나 있는데 지역 상권 자체가 완전 죽어있는 데다가 몇년 전에도 2억 정도 했던 것이 지금 겨우 1.5억정도 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전망이 전무하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묵혀 봤자 가치만 떨어지는 부동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부동산 경기가 매우 불투명하고 대출을 받거나 전세를 돌리는 등의 무리는 하지 말라는 조언은 이해가 가나, 현재 거주중인 현대 1차 아파트 및 전주 상가 등 상승여력이 희박한, 어찌보면 4억 5천짜리 기회비용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실입주가 필요한 상황이니만큼, 4억 전후의 송파지역 40평대 아파트로 이사가는 것이, 침체된 부동산 경기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다 실기하는 것보다는 나아 보인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4억으로 송파 40평형이 매우 힘들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왠만한 지역(특히 송파-잠실-오륜 등)은 그간 미친듯이 올랐더군요. 작년 8월 전역 직후 어머니와 차 끌고 발품 팔아 두루 돌아본 결과 두개 정도의 후보를 골랐습니다.

1. 풍납 시티극동 44평
4억 정도의 가격에 무엇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좋아 보였고, 비교적 신형(97)에 교통(천호역) 등의 조건이 좋으나

예전 고질적인 수해지역에 문화재때문에 개발이 묶여 있고, 둔촌동에 15년 넘게 살다 보니 천호동 부근이 주거에 그리 적합하지 못한 지역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부모님께서도 삼각형의 기묘한 생김새에 거부감을 나타내시더군요.

2. 오금 상아 40평
이 부근 유일의 4억짜리 아파트이고 최우선으로 최고의 교통(개농역 바로 옆), 쾌적한 지역 생활 여건이 맘에 들었으나, 0.4대에 불과한 주차대수 및 약간은 오래된 입주연도, 그리 크지 않은 단지라는 점 등이 있더군요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지역적 한계로 추가 상승 요인은 없어보이는 현재 거주 아파트 + 대출이나 전세 전환이 아닌 상속 여유자금 + 뚜렷한 이사이유(방 및 화장실이 하나씩 더 필요) 등의 이유로 이사를 추진하고 싶으나

최근의 혼미한 부동산 전망 + 송파권은 최고점을 넘어 하락세로 반전했다는 네오넷 기사 등을 이유로 주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고견을 여쭙겠습니다.

1. 이 상황에서 상기 2개 아파트로 이사를 추진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나을지

2. 두개 후보 아파트 중 어느 것이 더 적합할지

3. 상기 두 곳 외에 송파권에서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면?

질문이 너무 길었군요. 어렵게 요청하는 만큼 자세하고 소중한 정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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