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0/07/29 휴우~ 결혼 9년차 8세, 5세 아이 둘에 맞벌이~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아직 남은 빚이 너무 많네요.
여태까지는 잘 지내왔는데 요즘 들어 회사 다니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드네요.
아이를 키우는 주부이다보니 정확한 퇴근시간이 요구되어서 설계직에서 관리직으로 옮겼는데(다른 직원들은 모두 설계직) 상대적으로 업무의 비율이 적고 정시퇴근하는 저를 나머지 직원들(대부분 싱글)이 저를 투명인간인 양 취급하는 것이 너무 힘드네요.
소위 왕따가 된 건데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이렇게까지 심할지 몰랐네요.
밤에도 직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왕따당하는 악몽을 꾸기 일쑤이네요
그만두고 싶은 마음 굴뚝이지만 저희집 형편상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그만두지도 못하는데 자꾸 쌓이는 스트레스에 병이 생기지 않을까 내심 걱정되네요...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할 곳이 없어 여기에 함 적어보네요.. ㅠㅠ
@ 저희집 가계현황
* 대출잔액 : 266,500,000
남편 사업 : 180,000,000,
아파트담보 : 86,500,000 (친정에서 140,000,000 빌려 갚아가는 중) 시세 250,000,000
* 수입 : 840만원
620만원(남편)
220만원(아내)
* 지출 : 840만원
0) 대출금상환 : 5,500,000 (아파트담보)
1) 남편 용돈 : 1,000,000
/ 560,000은 보험 (결혼전 보험하는 남편 친구 권유로 종신 가입->남편절대해지안함),
100,000은 회비(4개 모임), 150,000은 기부금, 150,000은 주유비,
40,000은 카드값 및 기타 용돈(담배 안하고 술은 회비내는 모임에서 해결)
2) 보험 : 68,000
/ 큰애-15,000, 작은애-20,000, 운전자-33,000
3) 키즈변액유니버셜 : 300,000
/ 큰애-150,000, 작은애-150,000 (모아서 학자금 사용예정)
4) 적금 : 100,000
/ 남편-100,000 (비과세 장기주택)
5) 펀드 : 220,000
/ 큰애-110,000, 작은애-110,000 (3년 만기라 올 가을 끝나면 해지하고 대출금 갚을 예정)
6) 기부금 : 140,000 (종교기부, 해외아동, 국내아동)
7) 대출이자 : 200,000 (친정에서 빌린거라 금액대비 이자가 적은편)
8) 관리비&가스비 : 200,000
9) 교육비 : 230,000
/ 큰애-150,000 (급식비, 방과후수업 둘, 방문수업 하나),
작은애-80,000 (방문수업 하나)
(유치원비는 일시납하면 20% 할인이 있어 년초에 일년치 납부해서 월비용 전혀없음)
10) 카드값 : 400,000내외
/ 먹거리, 생필품, 의료비, 통신비, 피복, 교통비, 책값 등등 기타 비용은 모두 카드만 사용)
11) 경조비 등 특별비 : 50,000
외식 안하고 얻어쓰고 아껴서 써서 지금처럼 아파트 대출금 갚아나가면 될 듯 싶은데 문제는 남편 사업자금이죠.
사업자금용 대출은 첨에는 250,000,000에서 시작해서 3년정도에 70,000,000 갚았는데(이때까지 아파트대출은 안 갚았음) 문제는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매달 3백~5백만원 정도 마이너스인 상황이라 대출 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말고는 딱히 다른 기술이 있는것도 아니라 결국 이 사업을 평생 할 거 같은데 상환은 고사하고 대출금만 늘어나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이런 상황에 제가 힘들다고 회사를 그만두면 적자폭만 커지니 힘들어도 꾸역꾸역 출근하고 있습니다.
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계속 지내야 할런지...
이렇게 지내고 나서 빚이 줄어들기라도 하면 좋은데 나날이 늘어나니 적금이니, 재테크니, 하는 말은 딴세상 말처럼 들리네요.
가끔 제가 일하면서 따로 밤샘 아르바이트 하는 돈을 모아 아이들 책 좀 사주고, 옷 좀 사주고, 시댁이나 친정에 목돈 들어갈 일 생기면 사용하곤 했는데 밤샘 아르바이트도 이제 나이가 있어서 힘드네요
제 인생에 언제쯤 돈이란 것을 모아볼런지 한숨만 나오네요... ㅠㅠ
어떻게 재설계를 해야할런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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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네타 상담실을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님의 상담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니, 9년 차 맞벌이 부부의 상황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는 부부의 합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수입관리는 너무나 잘 되어 있어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특히 자녀를 위한 대비의 경우나 대출상환에 주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재테크 포인트입니다.
■ 현재 가장 고민되는 것이 대출상환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의 수입으로 매달 550만원을 갚아가게 되면 대출이 없어질 수 있는 희망이 보이지만 매달 적자가 난다면 다른 방법을 고민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남편분께서 어떤 사업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기업에서 사용하는 구조조정을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가계 생활에서 줄일 수 있는 최대한을 줄이신 것처럼 사업에서도 꼼꼼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 매달 줄여 대출을 갚아가고 있지만 사업장에서 자꾸 빚이 늘어난다면 아무래도 대출 갚아가는데 힘이 빠지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 혼자 고민하시기 보다 남편분과 진지하게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대출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절박할 때 시작하는 돈 관리 비법](데이브 램지 지음)이라는 책은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개선이 되지 않는 것은 바로 빚 때문입니다. 바로 이 빚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질 수 밖에 없어지죠. 회원님의 경우 이 책을 읽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대출에 대해서는 대출의 우선순위를 세워보시기를 바랍니다.
사업자금으로 받은 대출의 금리가 보모님한테 빌린 돈보다 금리가 높다면 매달 사업자금 대출 1억8천부터 먼저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1억8천을 다 갚기 위해서는 매달 500만원씩 3년을 갚아가시면 됩니다. 일단 대출로 받은 1억8천부터 해결하겠다고 목표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 빌린 돈은 다소 천천히 생각하시고 부모님께서 은행에 예금했다고 생각하게 하시고 매달 그에 응당한 이자를 지불하여 대출상환에 대한 부담을 다소 줄여보시면 어떨까요?
■ 직장은 자신을 위해서라도 더 다니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이 사업을 하게 되면 한 사람은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분들이 회원님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고 현재의 재정문제를 해결해 주지도 못하며 오히려 방해만 될 뿐입니다.
정시퇴근 할 수 있는 내근직인 만큼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서 직장을 지속적으로 다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분들과 더 친근하게 지내고 그분들을 회원님의 편의 사람으로 만들어 보는 작전은 어떨까요? 간단한 선물들도 효과가 있을 수 있죠.
■ 아쉬운 점을 개선하도록 부부가 함께 노력해 보세요.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보험료의 부담이 크실 것 같습니다. 보험에 대한 비중을 줄일 수 있도록 남편분과 잘 상의하시고 서로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질문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현재의 상황을 짐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문제점을 뽑아서 나열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상황이 좀 더 나아질 수 있으며 본인의 짐을 덜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세요.
혹, 본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예를 들어 직장문제)의 경우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즐거울 수 있는 방법, 좋은 이유들을 찾아 마음을 변화시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있지 않나요? 피할 수 없는걸 피하려 할수록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 현 상황에서 해결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하나씩 해결하는 것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달력이나 눈에 보이는 화장대에 목표를 적어 두시고 목표가 실행될 때마다 빨간색으로 체크해 보세요. 아마 효과 있을 것입니다. 부디 부부가 합심하여 좋은 미래의 결실을 열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