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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풍동은 안개에 포근히 안겨있다. 호수공원의 물안개가 풍동까지 포근히 감싸주며 이젠 같은 일산생활권으로 너그러이 받아들이고 있는 형국이다. 울창한 풍동숲위로 살짝 머리는 내민 풍동성원아파트의 얼굴이 아침에 막 일어나쑥스러워하는 새색시의 얼굴같다.

이른 아침 자전거에 내 몸을 싣고, 풍동성원 아파트 앞의 산책로를 달린다. 이 길이 앞으로 전철화될 경의선을 따라, 탄현까지 이어져있단다. 상쾌한 아침 안개바람이 어제 반가운 고향친구녀석과 기울인 소주의 기운까지 싹 씻어주는 기분이다. 해장되네...

애니골로 접어든다...이른 새벽인데도 누군가의 기타소리가 멀리서 들린다.. 역시 예술의 애니골인가 보다...기타의 선율이 아침안개를 따라 애니골을 흐른다. 애니골에서 저 멀리 풍동성원아파트가 보인다. 그리고 지금 막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는 풍동의 새아파트 공사현장들도 보인다. 이름좋다 "웰컴투애니골"

풍동 애니골의 아담한 까페...오늘 저녁에 이까페와서 와이프와 함께 그럴싸한 데이트를 해야겠다...한 20년 후엔 딱 이런 집 지어놓고 세월아 내월하 하면서 삶을 조용히 즐기고 싶다...그럴려면 풍동성원아파트값이 올라야 되는데...나도 소시민인가 보다...경의선/풍동신도시 완공되면 오르겠지..?

단풍을 닮아 있는 풍동 성원아파트...처음엔 아파트색깔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단풍이 물들어있는 가을이 되니깐 이제야 알것같다...일산 풍동 단풍마을의 풍동성원아파는 단풍색깔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조화이다...내년 풍동신도시 완공과 경의선 전철화후 또 한편의 작품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