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가끔 들러서 이런 저런 글들을 재미 있게 읽고 있습니다.
여기 글을 읽으면서 얻는 것도 많고 해서 저도 두서 없이 글을 하나 남길까 합니다.

저는 40세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세세한 가계부를 작성하지는 않지만 매달 수입, 지출 및 저축액을 엑셀에 기록하며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정도는 하고 있으면서
많이 쓴달이 있으면 다음 몇달은 조금 아껴 쓰면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일 인터넷으로 매일경제, 한국경제, 머니 투데이, 모네타에는 빠지지 않고 들러서 여러가지 기사도 읽고,
여러 분들이 쓴 글도 읽으면서 주식 및 부동산을 포함한 경제 및 사회 돌아가는 상황 파악 정도는 하려고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리 여유있지도 모자라지도 않다고 생각 하고 있고 2달에서 3달 정도에 한번 놀러 갈까 말까한데,
일요일 오후 귀경하는 경춘 고속도로가 사고가 났는지 막혀서 강촌으로 빠져서 오는데 경춘 국도도 막혀서 포천쪽으로 돌아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전세금이 올라서 전세자금 대출이 늘어났네, 집값이 오르지 않아서 주택담보 대출이자로 고생하는 하우스 푸어네 하지만,
휴일 경기도 외곽이 출퇴근 시간 보다 더 막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차 몰고 교외로 많이 놀러다닐 정도로 여유있게 잘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려서 어렵게 살아서인지 회사 복리 후생 싸이트에서 39,000원에 1박 + 사우나 이용권 2장 하는 콘도가 있어서 놀러가면서
이동 중에 사먹는게 아까워서 마트에 가서 바나나와 음료수를 사서 가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처럼 궁색하게 살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내가 잘 살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2003년식 구형 산타페도 더 좋은 차로 바꾸고 싶고 더 좋은 옷도 입고 싶고 남들처럼 놀러도 다니고 싶은걸 참느라고 괴로웠는데 말이죠..

나이 들어서 편안히 사는 것과 조금 젊어서 즐겁게 사는 것과 조율하기가 어렵네요.

어떻게 사는게 좋은 건지는 저다마 가치관이 다르니 정답은 없는 거겠죠.

저는 잘 살고 있는 건지 현재 자산과 설정한 미래 목표 달성은 가능한지 점검해 보았습니다.



자산 현황 -------------------------------------

24,000(세금포함) 오피스텔(마포) : 4,000 80, 연 960, 물가 상승률 4.5로 하면 연 900 일년 60 남은셈, 요즘시세 25,000, 순자산 21,000 정도

20,000 빌라(구로) : 10,000 전세 물가 상승률 4.5로 하면 연 450 연 450 손해본셈, 요즘 시세 20,000(약간 더 받을 수도..ㅎㅎ), 순자산 10,000 정도

10,000 빌라(고양시) : 전세 살고 있음 (직장 이전 문제로 살던 빌라 전세주고 저도 전세를 살고 있음), 순자산 10,000

월급 + 월세 - 생활비 = 약 250 이상으로 금년 10월 말 정도 되면 약 6,500 이상 7,000 조금 안될 듯, 순자산 현재 5,800 정도

현재 순 자산 21,000 + 10,000 + 10,000 + 5,800 = 46,800 정도 되는군요

어떤 분들은 오피스텔이 1,000 정도 오르고 월세 받으니 이득이고 빌라는 값이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남는 장사 했다고 말씀하시던데 제가 물가를 반영해서 계산해 보면 남는 것도 아닙니다.

건물 감가 상각은 땅값 상승 + 물가 상승률 등이 반영된 것이 시세가 되니 따질 필요는 없구요.

가을에 3,000 ~ 4,000 정도 부담해서 재계약 하던지 이사할 생각입니다.

가을에는 남는 돈으로 오피스텔 3,000 100으로 빌라는 8,000 에 30으로 약간의 월세를 더 받는 방식으로 바꿀 생각입니다.

그럼 월 130 정도 되겠네요. 집값이 오르지 않아도 물가 상승률은 커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산 현황은 뭐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미래 목표 ------------------------------------

제 미래 목표는 현재 돈 가치로 월 250만원 정도 나오도록 하고 남해안 바닷가에서 텃밭 일궈서 채소는 사먹지 않고(농사로 돈 벌 생각은 전혀 없음, 쉽지도 않고.. ) 매일 운동하고 낚시나 하면서 사는게 목표입니다.

5년 정도 열심히 일해서 수익형 부동산을 하나더 마련하고 지방은 집값이 서울보다 저렴하니까 이사하면 어느 정도 돈이 더 나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재 납입하는 국민연금, 연금보험 등을 따져보면 65세쯤 후에는 현재가치로 최소 못해도 월 70은 될테니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살면 되겠구나 생각이 드니 조금 위안이 되고 여지껏 살아온 과정도 아주 잘 살아 왔다고는 할 수 없어도 막 살지는 않았구나 생각하니 위안이 됩니다.




요즘 여기 글들을 읽으니 집값이 오르니 떨어지니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무리하게 대출하지 않았다면 집 있는 사람은 집 없는 사람보다는 평균 적으로 부유한 편이니
인플레이션 헷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너무 조바심 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읽은 기사 중에 하버드 대학인지.. 학생들한테 다른 사람들은 2만 5천불을 버는데 당신은 5만 불을 버는 경우가 있고,
다른 사람들은 20만 불을 버는데 당신은 10만 불을 버는 경우가 있다면 어느 경우를 선택하겠냐고 조사를 했답니다.

당연히 5만불을 버는 경우를 대다수가 선택했습니다. 부는 상대적이니까요.

나는 집 없는 사람보다는 부자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요즘 골프도 배우고 야구 동호회에 가입해서 야구도 배우면서 즐겁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복, 매우 정의하기도 어렵고 얻기도 어렵지만 다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 형제 모두 건강하고 별탈 없기를 바라며, 그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줄 수 있다면 행복한거다 라고 내 자신에게 최면 걸고 살아야 겠습니다.

집이 있던 없던, 집 값이 오르던 내리던, 모두 애 태우지 마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