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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전세대란의 크기




이제는 연말과 연초의 전세난은 연례적인 일상이 되었습니다.
웬만한 인상은 시장에서 받아들이고 계약들이 갱신되어가고 있습니다.
가격적인 면은 어느 정도 다져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러나 전세물량은 어떤가요?




가락시영 청실등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상당수가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상당한 숫자의 이주수요가 발생합니다.
작년 송파지역 재건축단지가 2년차로 접어들면서 전세금이 100% 이상씩 올라
여력없는 많은 세입자들이 용인 등 수도권 남부로 상당히 옮겨가면서
경부라인발 전세대란을 실감하였습니다.

그때야 전세금이 100% 이상씩 올랐고 새아파트라 금액차도 있어 여파가 컷으나
이번은 오래된 재건축단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고있는 세입자들의 이동이라
영향이 적을것이다 라고 보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러나요? 전혀 아니죠?

작년이나 올초까지는 그나마 재계약이라도 할 집이라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무조건 이사해야 합니다. 1만가구나 2만가구가 강남권에서요.
강남권에 그분들이 가실만한 곳이 더 있나요?




현재 강남권 전세 재계약되는 아파트가 평균 27% 정도씩 올려주고 계시네요.
조금 무리하면 되겠지만 같은 급의 갈만한 곳이 없다는 것과
조금 하향선택을 하더라도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다는 점입니다.
또다시 경부라인 타고 이동해야 할 것 같네요.

분당이나 용인은 작년 대규모 입주여파로 바로 들어갈 빈집들도 있었고
전세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 신혼부부들도 많이 찾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전세 가격이 상당히 회복했고
신규입주물량은 전국 어디나 사실상 찾기 힘들지요.

판교 분당 용인 수원 동탄...
전세상승률은 부산 대전 등을 제외하고 다른 지방보다도 더 높은 지역입니다.
오히려 수도권에서 아랫쪽인 영통이나 동탄은 평균 40-50%씩 올려주고 있으니까요.
하반기에는 입주물량도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김없이 재계약은 시작됩니다.




강남재건축 이주와 맞물리는 또 하나는 2년전 금융규제로 인한 전월세 수요의 증가입니다.
시장이 급하게 상승하자 갑자기 전 정부보다 한층 강화된 DTI를 적용시켜 버렸습니다.
그나마 전월세 시장의 숨통을 열어주었던 매매수요를 갑자기 잠궈버렸고
그에 따라 가을부터 전세난이 시작되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아무리 높은 가격이라도 재계약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요. 아니 더 이상 밀릴 곳이 없기에 그렇습니다.

가장 수요가 많을 때 이동을 막아버린 그 후유증을 톡톡히 격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규모를 짐작하기 힘든 사상 최대규모의 전세대란이 또다시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