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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교회 맞은편의 경우 위치가 괜챦은 편입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꽤 있을 것 같구요.
저도 일 때문에 그 인근에서 몇년간 있었던 적이 있는 데,
단독 및 빌라 위주의 동네가 엄청난 변화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문의하신 분과 같이 30평형대 아파트를 구하시는
분은 이런 점도 한 번 생각해 보심이 좋지 않겠는가
합니다.
현재 그 인근에서 분양되는 평수는 모두 중대형평수로
분양이 되고, 30평형대 아파트는 단 두곳에 일부 동만
배치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의하신 분의 연령대가 어떻게 되시는 지, 자녀가 있으신
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대형평수로 배치되는
곳에 입주하여서 살면 이상한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즉, 30평형대에 살고 있으면 왠만한 지역에서는 중간
정도는 되는 데, 그곳처럼 대형평수로 구성된 곳에서는
좋게 말하면 서민, 나쁘게 말하면 빈민 취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약 20년쯤전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모 회사의 직원들이
강남에 주택조합을 만들어서 아파트에 입주하였는 데,
입주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직원들이 그곳을 떠났습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학교에 가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받아오는 상황(저는 약간 과장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에서 자녀 교육상 그곳에 더 살수가 없어
이주를 했다는 것이죠.

물론, 그곳에 입주하시는 분들이 어떤 분들이 돼실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함부로 이런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가 말로만 듣던 상황이 내 앞에 닥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수성구, 그것도 범어네거리 인근 대형 아파트에
거주하실 수 있는 분들은 대구에서는 최고의 부유층입니다.
그리고, 사회의 양극화는 점점 심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급아파트 단지에 국민주택규모를 구해
간다는 점이 다소 무리도 있어 보입니다.
최고의 아파트로 꼽히는 도곡렉슬의 경우에도 24평 및 33평의
소형평수가 있지만, 이는 재건축단지이기 때문이고,
신축된 타워팰리스의 경우 철저하게 대형평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시민은 그 근처에는 다가갈 수 없습니다.

그들만의 리그에 끼여 힘들게 살 필요없이 적당한 아파트를
구입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즉, 괜찮은 위치에 30평형대가 주축인 아파트 단지를 구해서
입주하신다면 실거주측면에서는 괜챦은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과 같이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물론,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줄에 서라"는 탈무드의 격언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맞는 지 모릅니다.

제가 드린 말씀도 제 개인의견이므로, 틀릴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이런 점은 이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어느 곳을 선택하시든
자신의 주관에 따라 좋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