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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분양한 대구지역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다 돌아봤지만 태영 데시앙 대단하네요.
어떻게 이런 구조로 그렇게 광고를 때릴수있는지 대구시민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약간 기분이 나쁘더군요.

34평 구조 최악이었습니다.
마감재도 그렇고 구조는 28평보다 못하더군요. 더 좁아보이고 34평은 모조리 동향입니다.
다른 대형평수를 위해 들러리 같은 역할이더군요.
부엌을 보는 순간 느낌은 하나였습니다.
"헉!! 좁다!! 무슨 부엌이 이렇게 좁을까?"
일본 동경의 아파트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옹기종기 식구들 모여 반찬 한두개 놓고 팔도 편하게 못펴고 옆구리에 붙여서 밥먹어야하는 분위기.. 가족들의 정이 느껴지겠더군요.

43평 욕실을 보셨는지..
무슨 개구멍(표현이 좀 과하다면 죄송 적당한말이 생각안나서)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34평이야 그렇다고 하지만 그래도 43평 되면 아파트 업체들은 나름대로 이쁘게 만들려고 노력을 하던데 43평인지 34평인지 구별이 안가더군요. (유천동 화성드림파크의 43평과 너무나 비교되더군요.)
게다가 방이 3개입니다.
보통 43평은 큰방을 2개로 나눌 수 있는 가변형으로 3개혹은 4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데시앙은 처음부터 방이 3개더군요.
큰방이 아니라 기존의 34평 방 3개와 거의 유사한 3개입니다.
도대체 전용면적의 대부분을 어디다 썼는지 의심되더군요.

50평의 부엌은 압권이었습니다.
50평 부엌은 2종류가 있는데 대다수를 차지하는 A타입은 거실에 식탁이 있더군요.
설계를 어떻게 했는지 부엌에 도저히 식탁을 둘 자리가 없어서 거실에 식탁을 둘수밖에 없도록 해놓았더군요. 50평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태영이 아파트를 지어봤는지 의심이 날 정도이었습니다.

50평이상은 관심대상이 아니라 자세히 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엄청 많아서...
하지만 60평이상에도 월풀이 없는 아파트는 참 보기 드문데 태영이 해 냈더군요.

부엌에 있는 문구가 재미있었습니다.
'놀라셨죠? 주부가 좋아하는 수납장이 이렇게 많습니다.' 뭐 이 비슷한 말인데 내용은 위의 내용입니다.
사람들이 다 한마디씩하더군요.
"진짜 놀랍다. 이렇게 형편없는 부엌으로 이렇게 비싸게 받아먹을려고 한다니까.." 저도 공감했습니다.
아파트에 살고 싶다가도 그 형편없는 부엌 수납장 보고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질 정도니까요.

본의 아니게 칭찬은 별로 없는 듯 하네요. 하지만 더욱 열받는 건...
이렇게 대충하고 비싸게 받아먹어도 경쟁률이 엄청 높을 것 같아서입니다.
쩝 마음같아선 사업자들 정신차리게 대구시민이 본때를 보여줬으면 좋겠지만...

혹시 사업자들 제글을 보시게되면 다음부턴 대구시민을 물로 보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