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저도 최근에 서초에서 강남으로 이전했습니다. 오른 집값 덕에 나름대로 나이에 비해 상위 1% 내에 드는 연봉을 받는다고 생각하는데도 집사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님께서 자기 돈들여 자기가 집 짓겠다는데 정부가 왜 난리냐고 하셨는데요..네 저도 동의합니다. 강남에 집 사고 보니 집값 오르는게 기분 나쁘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 말이죠...우리 좀 엄격하게 얘기해보지요..
지금 재건축 아파트 재건축이 진행 안되는 중요한 이유가 뭡니까? 용적률 제한과 임대아파트 건립의무 및 중소형 평형 건립의무비율 뭐 이런것 때문 아닙니까? 바꿔 얘기하면 조합원들이 용적률 한껏 올려 일반분양 많이 해서 내돈 하나도 안들이고(적게 들이거나 또는 오히려 돈을 더받고) 재건축을 통해 좋은집 살아보겠다는데 그게 안되고 있는거 아닌가요? 만약에 이런 혜택이 없다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금처럼 높겠습니까? 아니지요..당연히 현재 가치로만 보면 형편없을 겁니다. 즉, 님이 사시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이렇게 오른건 뭔가 정부정책이 완화될꺼라는 일종의 기대감 등이 녹아져서 원하는 방향으로 재건축이 진행될 경우 이득이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재건축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일반 분양을 받는 사람들이 돈 왕창 내면서 들어가는거 아니겠습니까? 잠실 재건축이 그랬고, 지금 최고가를 자랑하는 도곡렉슬이 그랬습니다. (참고로 렉슬 30평대 받으신 분들은 10평대 사시다가 4~5천만원 더 받고 30평대 사십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일반 분양자들이 낸 돈으로 조합원들이 이익 챙긴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재건축 아파트가 분명 가격상승의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내돈들여 집 짓겠다는데 왜 정부가 난리냐라고 말하는게 100% 맞는 말만은 아니란겁니다. 분명 정부가 지금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건 맞지만, 재건축 추진이 안되고 있는 이유가 조합원들이 내돈내기 싫어서, 혹은 돈 적게 내고 좋은집 살고 싶어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에 돈이 없으면 돈에 맞는곳이나 살라는 말은 참 심하신 말 같습니다. 솔직히 다 쓰러져가는 재건축 사시는 분들중엔 오래전에 강남 집값 쌀 때 들어와서 특별히 돈 많이 못벌어서 어디 못가고 그냥 눌러앉아 사시는 분들도 많을겁니다. 물론 님 사시는 아파트는 그래도 중대형에 좋은 아파트인 것 같습니다만, 먼저 들어왔으니 난 괜찮고 나중에 들어올 사람들은 돈 없으면 들어오지도 말라는...재건축 값 좀 올랐다고 너무 다른 사람 무시하시는 말투로 말씀하시는건 듣기가 좀 그렇네요..

다같이 잘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