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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2011/02/14 ]
9일 오후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조금 풀렸던 날씨가 다시 추워지기 시작해 입에서 하얀 김이 뿜어져 나왔다. 시원하게 뻗어있는 8차선 도로를 건너 3단지 정문에 들어서자 50대 후반의 어머님과 오늘 상담을 해주실 개포동명공인 이형관 대표가 서있었다.
오늘 동행할 김양희(58, 가명)씨는 딸만 넷을 키운 딸 부잣집 어머님이다. 자녀들의 전셋집을 얻어주려고 개포주공3단지를 찾았다. 김씨는 대모산을 병풍삼고 개포근린공원을 안고 있는 3단지가 일단은 마음에 드는 눈치다.
아직 출가하지 않은 딸들을 왜 분가시키려고 하는지 묻자 “큰 딸은 이 근처 회사에, 둘째 역시 인근 대형병원에 다녀요. 야근이 잦고 교대근무 때문에 힘들어하길래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해주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개포주공아파트는 입주한지 30년 가까이 된 만큼 노후했지만 강남재건축의 대표주자인 만큼 10억 원대의 고가아파트다. 하지만 외관이나 시설이 매우 낙후한 상태라 전세가격은 무척 저렴한 편.
가이드를 맡은 이형관 대표는 “서울시내 이만한 교통에 인프라 갖춘 곳 중 1억 원 미만으로 전셋집 구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되겠어요. 안그래도 요즘 전세금 올라서 서울에서는 1억 원으로는 집을 찾을 수가 없어요. 더군다나 강남권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라고 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김씨에게 빌라나 단독·다가구도 많은데 왜 개포주공을 선택했냐고 묻자 “빌라나 단독·다가구는 아무래도 아파트보다 주변 생활편의시설 등이 취약하잖아요. 그리고 아파트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골목을 다니는 것이 마음에 걸려요. 다 큰 딸들 안전이 걱정돼서 치안이 확실한 곳. 개포주공은 오래됐지만 대단지에 주민 커뮤니티도 수준급일 것 같고요. 무엇보다 주변환경에 비해 전세보증금이 엄청 싸잖아요”
현재 3단지 전세시세는 공급36㎡는 7,500만 원, 43㎡ 8,500만 원, 50㎡ 1억 2,000만 원 수준이다. 인근 일반 아파트 전세시세를 살펴보면 개포동 대치아파트와 대치동 선릉아이빌5차 46㎡의 경우 1억 3,500만 원, 도곡동 SK허브프리모 46㎡가 1억 5,500만 원이다. 주변 소형 오피스텔의 절반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전세난으로 현재 주공3단지 총 1,160세대에 전세매물은 1가구뿐. 전세매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이마저도 오늘 김씨가 계약할 모양이다.
은행 예금금리가 낮은 탓에 최근 월세, 반전세 등이 유행이다. 개포주공 역시 전세매물은 1개인 것이 비해 월세매물은 12개. 월세 시세는 보증금 1,000만 원으로 동일하고 작은 평형 순으로 월 50만, 60만, 70만 원 정도다. 특히 최근에는 전세계약 기간이 끝나면 반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은데 전세시세의 반 수준을 보증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1,000만 원 당 7만 원 수준이다. 예를 들면 36㎡에 반전세로 입주하면 보증금 4,000만 원에 월 35~40만 원인 셈이다.
* 개포주공3단지 거래상담
└ 개포동명공인 이형관 대표 (02)2226-6657 ☞홈페이지 바로가기
* 취재 및 기사작성
부동산뱅크 정동그라미 기자 (topaz@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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