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구조 변화와 재래시장
[부동산뱅크 2004/12/15 - 조회:14,500]
최근 상권의 구성요소중 중요한 집객시설로 대형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의 비중이 높아 지고 있다. 대형 택지개발 지구나 웬만한 주거단지 주변에는 어김없이 대형 할인점들이 진출하고 있어 집객도가 높은 만큼 주변의 부동산 시세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또한 주변 상가들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진출하고 있는 외국계 업체와 국내 유통 업체들간의 입점 경쟁이나 마켓팅 경쟁은 그야말로 치열 하게 전개되고 있다. 93년 이마트 창동점을 시작으로 국내 할인점 시대를 열었고 1996년 7월 까르푸 중동점, 98년 7월에 월마트와 킴스클럽, 구내 업체와 합자 출자한 삼성홈플러스등 외국계 유통업체들이 속속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 하면서 국내 유통 시장은 할인점 시대라고 할 만큼 소비의 한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백화점과는 달리 할인점은 창고형 매장 형식으로 국내외 공산품 및 농산물, 생활 필수품 등 전 품목을 싸게 공급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편의시설이나 부대시설은 부족하지만 넉넉한 주차 시설과 편리한 쇼핑 동선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아 갈수록 매출이 증가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일반 슈퍼 규모와는 달리 중대형 슈퍼 규모의 할인점들을 대형유통업체에서 주거단지나 접근성이 좋은 곳 요소 요소에 진출 하면서 중소형 유통업체들이나 각 지역별 생필품 판매 시설들은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배제할 수 없는 업종의 재래시장은 매출의 급감으로 인해 가장큰 피해를 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예전 체감 경기지수를 가늠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보았던 재래시장이 이제는 경기 침체와는 달리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각 지자체나 정부에서도 여러가지 유통 구조에 있다고 판단하여 개선사업을 수년전부터 추진하고 있다.
재래시장이 대형 유통업체에 경쟁력을 잃었던 원인을 들여다 보면 소비자들의 소비형태 변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재래시장이 지니고 있는 강점은 점포와 어우러진 좌판 형태의 노점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람 냄새나는 삶의 현장과 획일화된 정찰제보다는 넉넉한 인심, 향토색이다. 그러나 중국산등 외국 농수산물이 넘쳐나면서 소비자들은 별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면서 재래시장에 매력을 잃게 되었으며 주차장 등 이용 시설물이 부족한 부분과 계절에(여름,겨울) 따른 불편함이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대형 유통시설에 몰리는 현상은 소비수준 향상 및 가격에 대한 만족도도 있지만 충분한 주차시설 및 쾌적함 속에서 쇼핑 할 수 있는 여건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수년전부터 재래시장 살리기의 일환으로 시장 재개발을 통한 현대화 사업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건물을 새건물로 지어 현대화 한다고 해서 재래시장이 활성화 될 것인가에는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현 시점에서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려면 재래시장이 가지고 있는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지속적인 특화된 행사(문화행사 및 볼거리,놀거리) 및 판매전략을 개발, 광범위한 집객 효과가 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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