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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입주] 아파트 거래없는 부동자세

[부동산뱅크 2004/10/23 - 조회:15,691]

부동산 경기침체가 4분기까지 이어지자 아파트는 호가만 오르고 부동(不動)자세로 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조사에 의하면 11월에는 전국 50개 단지 2만1,207가구가 입주를 할 예정이다. 평형마다 적게는 100만 원부터 많게는 2억 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대부분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로 내려간 단지도 세 곳이 있다. 강동구 성내동 대림 e-편한세상2차는 151가구를 맞을 막바지 준비로 바쁘다.

천호역이 6~7분 거리에 있고 성내초, 영파여중, 성내중 등이 인근에 있다.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이용이 가능한 거리다. 인근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성내동은 구옥들이 많아 낙후지역인데 대림이라는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프리미엄이 올라간건 사실이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단지 가까이에 있는 e-편한세상3차는 이미 지난달부터 입주에 들어갔다. 32~44평형대 중 44평형의 분양가는 3억9,285만 원으로 현재 매매가는 4억8,000만 원을 호가한다. 서초구 방배동 동부센트레빌은 11월 입주아파트 중에서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오른 단지다. 57평형의 분양가는 7억9,970만 원. 현재 매매가는 10억2,500만 원으로 프리미엄은 2억2,530만 원이 붙었다. 평당 가격은 1,800만~1900만 원 대로 프리미엄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분양당시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것을 알 수 있다. 동부센트레빌 역시 매수자는 있으나 매도자가 나타나지 않아 거래가 거의 끊어진 상태다. 이수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는 방배초, 서문여중·고, 경문고 등이 있다.

송파구 잠실동 포스코더샵은 9월부터 입주에 들어갔지만 총 86가구 중 20세대 가량만 입주를 했다. 경기영향 이외에 향후 기대심리로 다가구를 보유한 세대가 50% 이상인 것이 입주가 늦어지는 큰 원인. 전·월세 매물은 많이 나와있지만 수요는 거의 없는 상태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프리미엄을 절반가량 낮춘 급매물을 내놓아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입주완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말했다. 33평형의 분양가는 3억1,000만 원으로 현재 매매가는 3억7,000만 원 선이다.

단지 주변엔 배명중·고가 있으며 편의 시설은 롯데월드 인근을 이용하고 2호선 신천역까지의 거리는 도보 20분이 소요된다. 경기도도 상황은 마찬가지. 하남시 신장동 에코타운은 1,607세대의 대단지로 33평형의 프리미엄이 1억2,550만 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분양가가 워낙에 낮아서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게 주변 공인중개업소의 답변이다. 이곳 역시 전세 수요자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으나 매매는 주춤한 상태다. 인근에는 신장초와 남한중 등의 교육시설이 있으며 LG마트가 단지 가까이에 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김세희 booki@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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