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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개나리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길고 차가운 겨울이

이제 막바지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개울가의 버들강아지도

꽃망울이 여물어 갑니다.



이와같이 세월도 세상사도 돌고 도는 법입니다.



임대사업을 하는 저의 주택도

지난달에는 십여채의 공실이 있었으나,

요 며칠 사이에 한순간에

다 세입자를 찾았습니다.


그런데도 중개사들의 전월세 매물을 찾는 문의에

전화기가 불이날 지경입니다.

한두달 전만해도 공실만 늘어나고,

부동산의 전화도 뜸하였었는데,

한달도 안되어 전월세 얻기가 어렵다고,

온통 난리들입니다.



저는 지난 십칠년동안,

완전지하 고시자취방 보증금 칠백만원으로,

전세끼고 반지하 한채를 사기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한채도 팔지않고,

기회가 되면 오로지 골동품 수집가처럼,

주택을 사모은 것이 어느덧 ,

서울과 수도권에만 세입자가 일백오십여명이 되었습니다.


경매나 급매로 많이 샀습니다.


백채가 넘자,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서,

설비자재창고와 사무실을 내고 직원들을 고용하였습니다.



무엇이든지 규모가 커지면

사업이 되고 기업이 됩니다.


전에는 제가 직접 설비와 청소등을 하였지만,

지금은 관리직원들이 잡다한 일을 다해주며,


경리부에서 서류작성과 세무서류등을 처리해 주므로,


저는 연관된 금융업과 건축업으로 사업을 확장해서,


수입구조를 다변화하려고 구상하고 있습니다.


임대주택을 일만채까지 늘려서,

최대의 임대전문기업을 만들어,

주거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볼 계획입니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부도위기도 여러번 넘겼지만,


그때마다 전세난이 일어나서,

전세금증액으로 자금이 조달되어 위기를 돌파하고,

오히려 임대주택을 급속하게 증대시켰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미쳤다며,

제발 그만사라며 절규하신 선배도 있었습니다.



노태우정부의 이백만호대량공급의 여파로

미분양이 커다란 문제가 되자,


정부는 임대사업을 대대적으로 권장했습니다.


세금혜택등을 미끼로 덧을 놓았는데,

그만 경험이 미천한 제가 걸려들어

죽도록 고생을 했답니다.


지금까지 세금만 수십억을 내서 성실납세로 선정되었답니다.




언젠가는 세무당국에서 집이 너무 많아서,

틀림없이 세금탈루가 잇을 것으로 예상하고

특별팀을 만들어 내사를 하였지만,

17년간 매도한 내역이 전혀없어서,

그만 종결하고 혀를 내둘렀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주택의 세금탈루는

대부분 양도소득세에서 발생하고,

취득세나 보유세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저는 대부분을 경매로 취득하였기에

탈루가능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임대소득만으로는 사업성이 별로입니다.


다주택자중과로 퇴로가 막혀 있어서,팔지도 못하고,

오기로 사기만 했답니다.



제가 이만큼이나 성장한것은


임대수익보다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여

주택가격과 전월세가 가파르게 상승하였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험으로 부동산의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고 보이며,

앞으로 부동산의 봄과 여름이 만개할것으로 보입니다.


주택을 사고 안사고는 각자의 판단일뿐이며,

그 결과는 오로지 팔자소관이라고봅니다.



선진국이 되면

임대사업이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한답니다.


프랑스나 독일등의 선진국에서는

개인소득이 수만불이나 되는데,

그 절반을 월세로 지급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으나 ,


전세는 서서히 소멸하고

선진국형 월세시장이 정착될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