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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한민국을 팔아야 할 때"… 바이코리아 이승익 위원장
기사입력 2008-11-26 11:06



“지금은 대한민국을 파는 것이 애국하는 길입니다.”

10년 전 증권 시장에 몰아쳤던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풍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다시 불고 있다. 원ㆍ달러, 원ㆍ엔화 환율의 급등, 적체된 주택 미분양 물량, 지속적인 집값 하락세 등 해외 동포를 포함한 외국 자금이 국내 부동산으로의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1년 전 900원대의 달러당 원화 가치가 현재는 1300~1400원 이상으로 40~50% 폭등한 상황. 경기 침체로 인한 국내 부동산 가격 하락까지 고려해 본다면 1년 전 대비 반값 이하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향후 1~2년 간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우울한 전망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진입을 위한 ‘파란 신호등’으로 작용하고 있는 형국.

이런 상황에서 해외 부동산 전문업체 루티즈가 본격적으로 ‘바이 코리아’를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건설사들의 신규ㆍ미분양 아파트를 미국 동포들에게 판매하겠다는 것.

‘바이코리아 조직위원회’ 이승익 위원장(루티즈 대표)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외환은행 본점에서 국내 건설사와 시행사를 대상으로 ‘왜 지금 바이 코리아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이승익 대표는 ‘바이 코리아’가 ‘어려움을 이용한 장사속’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한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헤쳐나올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부동산을 해외에 파는 것은 외환시장의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유동성 위기에 처한 건설사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길”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을 파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다”고 설명했다. 즉 아파트 매수세가 사라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에게는 매매의 길을 열어주고, 달러 공급이 필요한 외환시장에는 해외로 부터 달러를 공급받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바이 코리아’가 해외 투자자들과 국내 건설사 모두에게 ‘윈-윈(win-win)’임을 거듭 강조했다. 탄탄한 바이 코리아 조직위의 네트워크에 대해 국내 부동산 관련업계에서도 이미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또한 수요과 공급 양 쪽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이 대표에 따르면 조직위의 네트워크는 이미 미국 내에서 전방위적으로 펼쳐져 있다. 쿠시먼&웨이크필드, 콜드웰뱅커 등 유수의 미국 부동산 중개법인은 물론 100여명 이상의 현지 에이전트를 보유한 상태. 여기에 전세계 30여개국 270여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 부동산 투자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두었다.

미국 로스앤젤리스와 뉴저지를 일단 1차 판매 지역으로 정한 이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 프로모션 설명회를 마치고 내년 초 미국에서 직접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그 전에 현지 홍보관 구성과 중개법인 및 에인전트를 통해 판매망을 구축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kak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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