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전 이른바 중견상장기업에 다닙니다. 요즘 신입사원들의 근황을 알려드리자면
일단은 결혼들이 늦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해도 아파트를 살 생각을 거의
안합니다. 한번 사는 인생인데 집산다고 대출끼고 해서 각박하게 왜사냐?
주의더군요. 그래서 그냥 펀드나 적금몇개 들고 오피스텔같은 월세나 그냥
빌라전세 이런데서 살더군요. 그리고 휴가철엔 쿨하게 해외여행 다녀옵니다.
인조이라이프입니다. 그나마 이들도 혜택받은 사람들이구요.

요즘 취업어렵죠. 3~4년전만해도 제가 다니는 회사의 평균학벌이 서울시내
중위권대학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오는 신입사원은 명문대들입니다.
그것도 명문대졸업생이 떼로 몰려와서 그중에 소수만 붙는 현실이죠.

현재20대의 정규직취업율은 정말낮습니다. 안정적이고 5년이상 다닐수있는
직장을 정규직으로 봤을때 실질적인 정규직취업율은 5%라고 하더군요.나머지
95%는 비정규직이거나 정규직이어도 회사의 존속가능성이 낮은회사의 정규직
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그나마 정년에 근접하게 직장의 안정성을 가진회사지만
이름만 들어도 아는 이른바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40대 중후반이면 회사를 나온다고 하더군요. 임원의 연령도 낮아지고 말이죠
그래서 이런분들이 명퇴나 퇴사하면 나가서 밥먹고 살게 별로 없습니다.
아시다 시피 재취업시장에서 이분들이 받을수있는 월급은 퇴직직전받던
급여의 1/3도 안됩니다. 이분들이 뭘하냐? 결국 창업합니다. 물론 퇴직금과
살던 집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하는거죠. 창업의 95%는 실패합니다. 결국엔
상당수 담보로 잡힌 집이 부실화가 발생하는거죠.

부동산이 살아나기위해선 각각 사회구성원들의 신용확대에 대한 여력이
있어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선 사회초년생들 즉 20대후반
혹은 30대 초반이 안정된 직장을 가져야 하는거죠. 그런데 그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거죠. 20평대 아파트에 대한 신규수요가 대폭감소되고
있습니다. 현재20평대 살고있는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30평대로
옮기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옮기려면 20평대를 사줄 신규수요가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줄어들고 있다는거죠. 원래 살던 사람들도 집을 넓혀가기위해선
신용을 확대해야합니다. 신용확대는 투자가치를 보면서 하는거죠? 그런데
그런점이 안보이기때문에 시장은 정체된겁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경제발전이후에 가장 최고의 위기를 맞은 상황이죠.80년대에는
데모하고 잡혀갔다온 사람들조차 괜찮은 일자리가 있을정도로 취업시장 호조
였죠. 지금은 연고대 나온 젊은이들도 취업재수 삼수하는 형편입니다.
그만큼 고용이 최악입니다. 고용의 질의 감소는 가처분소득감소로 이어지고
결국은 부동산 시장축소로 이어지는겁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부동산이
상승기운을 계속탄건 고용의 안정이라는게 상당한 한몫을 했습니다. 안짤리는
회사를 다니니까 대출을 받아서 그 이자를 카버할수있었기때문에 중산층들도
주택시장에 뛰어든거죠. 그런데 지금 고용안정신화거 깨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부동산은 침체죠. 신규수요도 없고 기존수요층도 경제환경의 안정이 부실해
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고부가가치로 전환된지
꽤 됐습니다. 삼성전자도 영업이익에 비해서 고용증대효과는 별로 업습니다.
소수의 엘리트들이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게 현실이죠. 질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구조가 아닙니다.

시중의 부동자금이 결국 부동산으로 몰린다?? 물론 시중의 단기부동자금많죠.
그런데 그 단기부동자금이 신용을 확대하면서까지 부동산구입에 뛰어든다?
말도안되는 소리죠. 지금 부동자금이 산업설비투자에 안간다고 떠든지 근
10년이 다되어갑니다. 부동자금은 말그대로 부동자금일뿐이지..부동자금이
유동화된다는건 말도안되는 소리죠. 그냥 단기부동자금이 있을뿐이고 이걸
예치한 금융권들역시 단기투자상품에 재투자할뿐입니다. 자금의 투자가 단기화
되는것뿐이지. 이들이 결국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된다는건 단기부동자금을
가진 개개인들이 집을 구매할 능력이 없기때문에 어불성설일뿐입니다.

상황이 이럴진데... 바닥을 찍고 상승한다??? 도대체 어떤 경제주변여건이
좋아지길래 그런 말을 할수있는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폭락의 시대가 오지는 않겠지만 상승의 시대역시 오지않습니다.
부동산신화는 고용시장이 깨지면서 궤멸되었다고 보시면됩니다. 아마도 대세
하락기의 시대에 돌입한거죠. 이자부담이 많은 집가지신분들이 손절을 하시고
싼매물을 내놓으면 그때그때 실수요자들이 경쟁하는방식으로 돌아가겠죠.

전세값 오른다고 앗싸리 집을산다? 네 그럴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런움직임이
대세로 움직일 여력은 없을겁니다. 국민들이 가난해지고 있거든요.
집하나 제대로 잡아서 로또처럼 될 확율이 없어진 시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