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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일푼인 사람이 25살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35세까지 모을수 있는 돈은 얼마일까?

약 1억 정도라고 가정하면 무리한 생각일까?
일년에 천만원, 한달에 83만원.. 연봉 이천만원으로 시작하면 절반만 모아도 충분하다.
1억으로 내 집 마련을 한다면?
서울 변두리 동네 상계동이나 화곡동에 가면 30평대 빌라 8천만원짜리 널려 있다.
교통도 좋고 생활하기도 괜찮고 서민들 살기에는 그만이다.
그런데 가면 30평대 자기 집을 마련하고 신형 쏘나타까지 현금으로 살수 있다.

어떤가? 싫다구? 빌라는 싫다구? 왜 싫은가?
10년전 무일푼으로 시작하여 삼십중반인 지금, 비록 아파트는 아니지만 어엿한 자기 집도 장만 했고 중형차까지 몰수 있다.
이 정도면 나름대로 성공한 인생 아닌가? 더 이상 뭘 바라는가..?
개구리가 올챙이적 시절 생각 못한다고 십년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 아닌가? 그런데 왜 빌라는 싫은가?

아파트값이 거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적정가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모두들 자기 집을 장만하려는 소망은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빌라는 기피한다.
이유는 미래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자기가 산 집은 향후 가격이 오르기를 바란다는 것이 아닌가?
그걸 부정할 사람이 있는가?
결국 내가 사는 집은 가격이 오르길 바라면서 현재의 집값이 거품이라는 것은 무슨 심리인가?

2. 똑같은 30평이 강북은 1.5배가 올랐는데 강남은 3배 올랐다.

그런 현상을 바라보는 나같은 강북서민들의 마음을 유식한 말로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건 정확히 얘기하면 사촌이 땅을 사니 배가 아프다는 말의 유식한 표현이다.
상계동 30평 1억5천짜리에 사는 사람이 다 쓰러져 가는 강남의 은마아파트가 5,6억 하는 꼴을 보니 배가 안 아프겠는가?

만일 그것에 대해 거품이니 뭐니 하면서 자기 입에 거품을 무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자본주의 사회에 살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가치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결국 이 사회에서 아웃사이더가 될수밖에 없다.

한갖 도자기에 불과한 고려청자가 왜 억대에 팔리는가..?
고려청자라도 다 같은 청자가 아니다.
어떤것은 3, 4백 만원대의 고려청자도 있다.
3백만원짜리와 3억짜리의 차이는?
그 차이를 알고 싶으면 매주 일요일 낮 11시 KBS에서 하는 TV쇼 진품명품을 보기 바란다.

3. 현재의 아파트값이 거품일까?

이걸 따질때는 강남이나 강북의 2억미만의 아파트는 제외하자.
그쪽은 지역적으로 특이한 경우이니 논외로 하고 일반적인 현재의 분양가로 본다면 평당 800에서 1000이다.
800으로 치면 33평 아파트가 264,000,000원이다.
위에서 얘기 했다시피 일년에 천만원을 저축 한다면 25년이 걸린다.
25살부터 사회생활을 시작 했다면 50살이 되어야 번듯한 아파트 한채를 가질수 있다.
하지만 이건 무일푼에서 출발할 경우의 얘기이고 부모로 부터 어느 정도 도움을 받는다면 이 기간은 더 짧아질수 있다.
중간에 운이 좋아 재테크에 성공 했거나 맞벌이 하면서 한쪽의 월급을 몽땅 저축하면 기간은 훨씬 더 짧아진다.
이게 바로 우리들 서민의 삶이다. 평생 돈을 모아 집 한채 마련하는것..
남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면 강남의 더 좋고 비싼 집을 살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능력에 맞게 사는 것, 그게 자본주의의 미덕이 아닌가?

누구나가 다 아끼고 저축하면 어느 곳이든 자기가 원하는데의 집을 장만할수 있는 사회.
특히 쓸거 다 쓰고 놀거 다 놀고 먹을거 다 먹고 남는 돈으로 저축해서도 집을 장만할수 있는 사회.
아쉽게도 이 지구상에서 먹고 살만한 나라중에는 그런 사회가 없다.
그런 사회가 있다면 그건 이상적인 사회주의일 것이다.

어느 사회에나 빈부의 격차는 있기 마련이고, 사람들의 조건은 다 다르다.
시작이 다르고, 과정에 투입 되는 노력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도 같을수가 없는 것이다.
부동산이라는 것은 제공할수 있는 양이 한정 되어 있다.
인간은 집 없이 또는 땅을 디디지 않고 살수가 없다.
수요는 무한정하고 공급은 한정 되어 있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가면 부동산의 가격은 당연히 따라서 올라갈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모든 부동산이 과거 몇년전처럼 동반 상승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철저히 내재가치를 따지게 될거라는 것만 짐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