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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나라의 흥망성쇠가 불투명한 이 시국에행정수도 이전이 웬말인가?
지도상에서 보면 코딱지 만한 나라에 수도가 어디 있고, 비수도가 어디 있다고, 수도이전 가지고 국론을 분열시티나?

생존권 보장이 안돼 하루에도 수십명씩 생떼같은 목숨을 끊는 노인들과 실업자들이 늘어나는 이 마당에...
경제를 살리고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고 복지를 증진하지 못할 망정 기업하는 사람들을 이 나라에서 퇴출시키는 정책이 웬말인가?

박봉에 목숨걸고 하루하루 숨죽이며 살아가는 중소기업의 근로자들이 하루하루 파리목숨처럼 연명하고 있는 이 판국에...
공무원들은 노조 만들어서 점심시간에 급한 민원처리도 안하고 배짱 튕기는 이 하극상이 웬말인가?

기업가들은 투자와 이익이 보장되는 나라로 죄다 떠나고, 부자들은 열심히 살아온 삶마저 부정당하는 조국을 등지고 떠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과 영세한 사업자들은 새금으로 무너지고, 일할 나이의 젊은 이들은 일자리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이 나라를 버리고 다른 나라의 시민으로 떠돌고...

그리고 나서 공허한 정치적 구호만 남고, 이 나라 근로자의 10%밖에 안된다는 대기업의 노조원들만 살 맛나고, 공권력과 공무원만이 득세하는 세상을 만들어봐라.
그렇게 해서 궁극적으로 서민과 빈곤층이 보호받고, 잘 먹고 잘 사는 나라가 될지 두고 볼 것이다.

지금 경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자들은.. 하는 일 없이 정치 한답시고 나라 돈 축내는 정치인들, 무능해도 짤리지 않는 철밥통 공무원,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 나라 말아먹더라도 월급이나 더 타먹겠다고 날뛰는 노조 뒤에서 어부지리를 취하는 일부 대기업 근로자들, 그 사람들 뿐이다.

시장에서 좌판 벌려 장사라도 하고, 직장 짤려 식당이라도 개업해서 먹고 살려고 버둥거리고, 매달 직원들 월급주는 일로 쫒기는 중소기업 사장들과 박봉의 근로자들, 직장이 목숨이라고 알고 매일매일 다람쥐 체바퀴 돌 듯 직장에 목 매달고 사는 사람들은 안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에 목숨 걸고 사는 것 같은 작금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20년 집권 목표로 나라를 말아먹더라도 대학 때 꿈꾸던 사상(대학때 공산주의, 사회죽의 공부하고 지금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핵심 운동권 출신이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을 실현하고자 미쳐 날 뛰는 사람들 앞에 국민은 무지몽매한 계몽의 대상이라는 것을, 이 나라가 그들에게는 사상과 이념을 실현하는 모험적 실험의 대상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러나 그 댓가는 앞으로 우리에게, 우리 자식에게 고스란히 고통의 대가로 올 것이다.
젊은 혈기에, 공산주의와 사회주의가 뭔지도 모르면서 평등이라는 공허한 문구에 매료되어 자기보다 잘 사는 사람들과 잘난 사람들에 대한 열패감에 대한 보복으로 그렇게 감상적으로 정당을 선택하고, 허울 좋고 보기 좋은 정책에 환호를 보낸 것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피눈물나는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

우연히 고속철을 기다리다가 시간이 남아 역내 서점에서 사서 잃은 <10년 후의 한국/저자 공병호> 이라는 책은 내가 답답해 하고 막연하게 불안해하고 있던 상황들에 대해서 객관적, 논리적으로 써놓았더군요.
노무현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든, 또는 반대하든 한번쯤은 읽어보고 서로 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냉정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광화문에 나와 촛불 시위 한다고 우리가 미국을 꺼꾸로 뜨릴 수도 없고, 미국의 압력에 파병을 안할 수도 없듯이, 미워도 기업가와 돈 많은 사람들을 배척한다고 이 나라가 잘 사는 길이 아니듯이, 우리가 아무리 혼자 잘 났다고 소리쳐도 그저 우린 변방의 작은 나라에 불과하다.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해야 할 상황이 존재하듯이 길거리에 나와 울고불고 구호나 외치고 선동질 하면서 내 자신이 삶과 나라의 운명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 냉정하게 생각해 볼 때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