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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김영삼정권에 걸쳐 진행된 5대 신도시가 아파트만 박힌 베드타운에 불과하다는 신도시 무용론에는 반대입장입니다.

지난 신도시 건설이 절대 다수가 아파트로 공급되었고, 자족능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 성공적인 면이 있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에 앞서 김영삼 정부 때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문제는 간단해집니다.
당시 신도시 개발 후유증으로 부실공사와 자재비, 인건비 앙등이 사회문제였습니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당시 정부로 돌아갔고, 대통령인 김영삼씨는 신도시 추가 건설에 절대 반대입장 이였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신도시를 통한 택지공급 대신 준농림지의 무계획적인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IMF를 겪고, 주택경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준농림지의 난개발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난개발로 악명 높은 용인(수지,구성), 남양주(덕소), 김포, 파주 지역 뿐만 아니라 온나라 산과들이 아파트로 무계획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제는 준농림지 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은 어렵게 제도개선이 되었고, 신도시 개발을 통해 계획적인 택지공급이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용인지역 난개발 현장을 가보았다면, 왜 정부가 계획적인 택지공급에 나서야 하는지는 분명해집니다.
토지공사, 주택공사,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경기개발공사, 인천시 도시개발공사.... 참 많고도 많은 정부 산하단체에서 그 역할을 하겠다고들 합니다.
주택수요가 있고,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 토지를 정부 차원에서 계획적으로 개발해서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러한 역할이 필요없는 상황이라면, 상기 정부산하단체에 대한 구조조정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금 낭비일테니 없어져야겠죠.

하지만, 신도시 개발은 최소한 난개발 방지와 함께 여러 성공적인 사례들을 남겼습니다.
일산에 가보시면, 정발산 양쪽으로 전용주거지가 있습니다.
국적불명의 주택양식에 찬반양론이 있지만, 성공적인 단독주택지 개발사례로 생각됩니다.
분당 열병합발전소 밑으로는 저층 공동주택단지가 있습니다.
이 곳은 국내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전시장이라 칭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 야탑 안쪽으로 있는 아파트형 공장이 있는데, 신도시 개발전에 아파트형 공장단지란 게 있기나 했습니까.
이제는 수요예측오류 덕(?)에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도 들어섰습니다.

소비층이 두터운 아파트 위주의 주택공급은 당연한 것이지요.
신도시에 아파트 때려짖는데 반대해야 할 건축/ 도시공학과 교수들 다들 아파트 살더군요.
아파트 말고는 대안이 없으니깐요.

강북 뉴타운을 전원형 태생도시로 개발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지을 신도시는 더욱 그러해야겠죠.
지난 신도시들이 물량위주의 공급이였다면, 이제는 좀 더 높은 삶의 질에 대한 기대수준에 맞는 신도시를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