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2년정도 부동산회사를 하다 얼마전 백수가 된사람 입니다.
부동산 분양현장에서 많은 사연들을 들으면서 부동산 컨설팅이 인생상담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주거용목적 부동산과 사업용 목적 부동산의 실질적인구분의 부제가 우리나라 부동산대책의 헛점입니다.
예를들어 주거용 주택은 가구당 하나면 됩니다.
그것이 재테크의 대상이 되는 것은 기존의 오피스텔이나 상가등 수익형 부동산이 그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 연유야 여러가지지만 각설하고, 모든 책임의 근본에 정부당국과 토지공사를 비롯한 우리나라 건설관계 공사및 지자체들의 근시안적인(때로는 비공영적인 정책)대책 때문인 듯 합니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보다는 당장의 미봉책에 그치기 때문이죠.
여하간 집값이 오르는 것에 많은 문제가 야기되는것은 사실이나 그것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좀더 효율적인 대책강구가 필요합니다.
금리인상이나 신도시건설, 각종 부동산 관련 세부담 정책등은 일장일단이 있겠으나 근본적인 치유책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간혹 선진국의 예를 들어 방송이나 언론에서 우리나라 시장에 접목한다거나 주택공사나 금융지주회사들이 릿츠등 선진 부동산 설계및 투자기법을 강구중에 있다고 하나 이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토지에 대한 애착이 많고 자기 소유에 대한 집착이 강한 심리적 요인도 예가 될수 있죠.
각종 부동산 보유세를 내는 것이 월세를 내는 것보다 큰 부담이라면 임차인으로 사는것이 나은데도 정책이 바뀐다해도 그리되려면 시간이 좀더 가서 합리적인 의식의 변화와 일관된 정책의 검증이 있어야 될것이기에...

의외로 해답은 간단합니다.
5년 10년 후 우리주거 문화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예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대책은 미래의 또다른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택보급률과 관계없이 집값이 뛰는것은 아파트 선호도 양산때문이니 아파트를 많이 짓는 것이 대책이라는 식의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아파트를 많이 지으니 교통문제가 발생하니까 산을 깍아서라도 도로를 확충하자는 식의 문제해결도 안됩니다.
택지개발시에 수지를 맞추기 위해 분양가를 인상하고 과다한 상업용지를 배분해도 안됩니다.
단적인 예로 정보화 사회로 갈수록 재택근무나 홈쇼핑등이 확대되어 집니다.
출퇴근으로 거리에서 보내는 시간보다는 레저를 위해서 도로를 이용하는 쪽으로 바뀔지 모릅니다.
지금의 아파트가 구시대 건축양식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실은 선진국의 경우 이미 그렇게 되어가는 추세입니다.)
작금의 주택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기위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집값이 계속 뛸지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집을 구입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종국적으로 말하자면 만약 집을 구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될수록 구입시기를 늦추거나 아니면 원시적 안목에서 도심에서 떨어진 저점의 가격대에 있는 새집을 구하십시요.
당장 출퇴근이 힘들다면, 도심의 수익형 오피스텔 (원래 일본에서는 오피스텔의 목적은 세컨드 하우스의 개념으로 출발했음.)을 한채 더 구입해도 괜찬구요.
서울의 왠만한 아파트 한채 살거라면 근교의 전원도시에 새집을 구입하고도 돈이 남으니까요.

도심은 고밀도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에 인텔리젼시의 개념을 도입하여 자동화 시스템을 구비하는 쪽으로 바뀌고, 부도심은 저밀도 대단위 아파트지구를, 근교에는 전원형 빌라 단지를 짓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도시개발 형태입니다.
지자체의 대단위 택지공급은 당장의 세수입 증대에는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그로인한 사회적 비용은 실로 우려됩니다.
지방화 시대에 지방이 경쟁력을 갖고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란 측면도 중요합니다.
일자리등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지방의 광역적인 자족도시와 첨단화된 자립도시 건설로 거꾸로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을 높이는 효율적 개발은 수도권의 집값안정에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부연하여 수도권 교통문제만 하나더 언급합니다.
제발 원컨데 택지개발도 좋지만 도로등 기반시설을 먼저 짓고 나중에 택지를 공급했으면 합니다.
전철이나 버스말고 선진국에서처럼 지구 단위별로 교통결절 지역에 경전철이나 전차를 도입해도 좋을 듯 합니다.
두서없는 내용을 끝까지 잃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참 부동산 재테크와 주택을 가지고 투기를 하는것은 다릅니다.
부동산 재테크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담에 기회가 되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