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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한국의 주택거품도 꺼져가고 있다.

올봄에 삼성경제연구소 산하의 ''삼성 금융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보자.

이 보고서에 의하면 2006년 서울 아파트 가격은 부동산 가격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미래의 내재가치 가격까지 감안 하더라도 15%이상 고평가이고,

특히 버블세븐 지역은 무려 51%나 과평가 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우리나라만 존재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인 매매가 대비 전세가를

대입시켜보면 삼성경제연구소의 평가기준보다 더 버블이 심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버블이 일어나기 전인 2003년 강북 65.3% 강남권 42%이던것이, 2007년 6월에는

강북이 48% (지금은 40%이하로 다운), 강남권 28%, 신도시 32%로 하락되었다.

IMF이 터지고 나서 2년후 1999년의 전세가율 80~90%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언제나 수급 불균형론을 들고 나와서 집값 상승을 주장하고 있다.

수급불균형을 따지려면 왜 전세가율이 떨어지고 있는지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의 상승 논리는 어찌보면 선동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2006년 9월 기준으로 서울 주택가격은 가계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13배이고,

LA가 11.2배, 시드니 8.5배, 뉴욕 7.9배, 런던 6.9배로 나왔다고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여기에 부동산 공시가격을 따져보면, 우리의 부동산 버블은 엄청난 파괴력을 내재하고 있다.

부동산 공시가격이 3825조로 GDP의 6배를 초과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는

재경부의 올10월 자료가 심상정의원에게 제출되었다.

선진국 수준의 4배보다 훨씬 높은 위험한 수준임을 알수 있다.

지금 미국이나 영국의 주택거품이 한참 꺼지고 있는 중이고, 꺼지기 시작하고 있다.

호주의 주택가격도 5년만에 하락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이들 나라들의 주택 버블이 꺼지고 있는 근본 이유는 금리 상승에 있다.

한국의 부동산 컨설턴트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공급과잉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택이 거주대상에서 투자수익율을 따지는 자산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단순히

주거개념의 필수재로 생각할때의 수요공급론에 의한 가격을 따지는게 아니다.

우리의 CD금리가 마침내 5.67%까지 치솟았다.

이것은 올봄의 미국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여기서 더 오를 수밖에 없고 또 올릴 것임을 예고 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내년에는 실세기본 금리가 6%고 대출금리는 10%가 넘어설게 틀림없다.

우리나라 주택구입자들이 받는 대출중 97%가 변동금리를 받고 있음을 감안할때

시간이 흐를수록 금리상승의 압박은 높아가게 마련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세부담까지 얹혀지고 있다.

은행에서는 국제금리 급등(리보6.71%)세로 외화차입으로 메꿀 수도 없게 되었다.

즉, 주택담보 대출자들에게 만기연장 기피현상까지 올수도 있다는 상황이다.

이 모든 환경이 버블이 발생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 갔다.

아파트로 재산을 늘려 보려는 '아파트 엽전'들의 호시절은 끝났으며,

부동산 자산에 끼어 있는 거품이 빠져 나가면서 수많은 파열음이 날것이다.

경제는 정직하며, 꽁짜 점심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