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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독일의 아우토반을 보고 크게 감명 받아 한국에도 그러한 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다짐하였다.
그것의 실현이 그가 헬기를 타고 직접 설계 했다는 경부고속도로이다.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무도 찬성하지 않는, 오히려 극심한 반대를 무릎쓰고 감행한 그 무리수가 그 반대 무리에 까지 지금 커다란 물질적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
수십년 아니 수백년 앞을 내다 보고 한 백년대계의 결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이용하는 경부고속도로이다.
이런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줄 박정희 정작 그 자신은 알았을까?

그리고 우린 아무도 몰랐다.
그가 마음 속에 품고 있던 행정수도에 대한 원대한 꿈과 비전을..
연인원 3백 91명의 5년여의 초대형 프로젝트 행정수도 이전계획..
그것이 '백지(白紙)계획'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두뇌들이 모두 참가하여 만든 계획... 그것이 백지계획이었다.
"행정수도" 저자 한기범씨는 당시 행정수도 계획의 총책임자였던 오원철 경제2수석의 말을 빌어 그것은 1천년 앞을 내다보는 민족의 대역사라고 책에 표현하였다.

그리고 2004년, 나는 1979년 10월 26일 7시 40분을 기억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사건 이후 수첩을 품고 어디론가 사라져간 김여식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칠 수 밖에 없었다.
박정희 그가 세운 계획은 지금의 정치적 고려가 아닌 진정 그가 바라던 조국의 '번영' 바로 그것이었다.

나는 행정수도가 대전에 가깝게 위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이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민족의 大役事 앞에 충청권의 행정수도 위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결국 충청권 모두가 발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고 특히 전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룩할 최적의 입지라면 박정희 그가 선택했던 것 처럼...
그곳이 어디든 받아들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