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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늙은이는 천하디 천한 머슴의 자식이었소이다.
머슴살이가 싫고 가난이 싫어서 젊었을적부터 쇠경을 받으면
땅을 샀소이다.

돈이 많지 않아 땅주인한테 큰 절까지 해가며 사정사정해서
할부로 쇠경 받을 때 마다 돈을 주고 땅을 사서 모았소이다.

이 미천한 늙은이는 배운것도 많지않고 아는것도 많지가 않은
천하디 천한... 늙은 소인배 이올씨다.

그런 소인배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땅을 사서 모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소이다.

30년 넘게 땅을 사서 모아 큰 재물을 이루었소이다.
천하디 천한 머슴의 신분을 벗어나게 해 준것은 오직 땅 뿐이었소이다

한번 소유권을 취득하면 등기권리증을 베개닢에 깊숙히 넣고 실로
꿰메고는 죽어도 그 땅을 담보로 돈을 빌리거나, 팔려고 내놓지
않았소이다.

끼니를 하루에 한 끼로 줄이면서 까지도 절대로 취득한 땅을
팔려고 내놓지 않았소이다.

천하디 천한 이 늙은이의 정성에 지신(땅신)이 감복하였는지...
늙은이가 주체를 못할정도의 크나큰 부귀를 일궈주었소이다.

이 미천한 늙은이는 올해로 71살이외다.
이 나이가 되니까 하루 저녁에도 화장실에 5~6번은 들락거려야
간신히 잠이 들더이다.

내일 모레면 곧 죽을 늙은이가 뭐하러 부뱅 젊은 네티즌 양반님들께
거짓을 고하겠으며... 흰소리를 늘어놓겠소이까...

부디 한 살이라도 젊으실 때 부동산에다가 갖다 묻어두시오.
부동산은 절대로 배신을 하지 않소이다.

이 미천한 늙은이가 71년 동안 배운것이 한가지가 있다면...
부동산은 절대로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외다.

이 보잘것없는 늙은이의 빌딩에 누가 세를 들어서 사업을 하고있는지
아시면 모두들 놀라실 것이외다.

대한민국에서 내놓으라하는 법률 로펌이 세를 들어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소이다.

언문이나 간신히 깨우친 천한 늙은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법고시를 패스한 변호사님들의 임대인이 되었다면 믿으시겠소이까?

이러한 모든것이 모두 부동산 덕분이었소이다.
천하디 천한 노인네에게 분에 넘친 보답을 해 준것은...
오직 부동산 뿐이었소이다.

요즘 젊은 양반님들은 이 미천한 늙은이보다 더 많이 배웠고,
더 많이 똑똑하시므로... 더이상 긴 말은 하지 않겠소이다.

부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로움을 발휘하시어서 큰 부를 이루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소이다.



바람이 불어오니 늙은이의 삭신이 쑤셔오는도다.
이 늙은이의 도력도 이젠 쇠잔하여 미풍에도 움추리는도다.
동동주에 파전이 간절히 생각나는 계절이로세...

껄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