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참....우리나라 부동산..문제는 문제인것 같네요.
참고로 전 두달후 결혼예정인 20대후반의 여자고, 얼마전 은행에서 대출 1억 받아 한강이북!!에 2억짜리 아파트 한채 장만한 사람임을 밝힘니다.

저 결혼을 결심하기 이전에 부동산? 이런거...솔직히 관심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소수(?)의 여자들처럼 능력있는 남자한번 물어보겠다고 혈안이 되어 사랑 다 내팽게치고 여러 남자들 사이에서 주판알 튕기던 그런 된장녀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회사 다니면서 한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고, 신혼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했던 사람입니다. 서울 전세값요? 알아봤더니 전세값 장난이 아니더군요.웬만한 아파트는 1억 2천 3천 이상~그래서 신랑될 사람하고 고심에 고심끝에 어차피 빛얻어 서울시내에 아파트전세 들어갈바엔, 조금 더 대출받아서 아파트를 한채 사자고 결정을 내렸고요. 바캉스 한번 제대로 다녀오지 못하고, 휴가기간동안 열심히 발품판 끝에 힘들게 24평 아파트를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앞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이니..하락할 것이니..열심히 자기주장을 펴시는 분들의 많은 글들을 보았습니다. 덕분에 많은 것들을 배우네요..하락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나름대로의 이유와 근거가 있고, 반대로 상승을 주장하시는 분들 또한 나름의 근거와 이유가 있더군요. 서로 반대되는 주장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주장의 타당한 논거들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반대의견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것이 성숙한 모습이 아닐까요? 서로를 비방하고, 적대시하는 모습에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물론 순수하게 옮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글을 올리신 분들도 있겠지만 이곳에서 처음 이러한 글들을 읽어본 제 느낌으로는 상승을 주장하시는 분, 하락을 주장하는 분 모두 철저히 개인적인 득실의 문제로 열심히신것 같습니다. 집을 가진자와 그렇지 못한자..저처럼 막대한 은행대출이 있는자와 그렇지 않은자와의 이전투구, 불안감, 질투, 상실감...이런 욕망과 감정들 사이의 이해관계. 물론 업자들의 글도 상당수 있겠지요.

사람이란 것이 간교한지라..저 역시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늘높이 치솟은 아파트값에 절망했던 사람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솔직히 아파트값.. 올랐으면 합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몇몇분들이 주장하시는 아파트값의 폭등은 원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아파트값 폭락또한 원하지 않고요..1억이란 돈을 막대한 이자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받기는 했지만 저와 신랑될 사람의 지금 벌이로 충분히 감당해낼수 있고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됐기에 아파트구입을 결정했으며, 적어도 손해가 나지 않을 정도로만 아파트값이 올랐으면 하는게 솔직한 바램입니다. 차후 매매차익?! 그런거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24평 아파트에서 기대차익을 꿈꾼다면, 나중에 아이낳고 큰평수로 옮겨가려 할때 더 큰 고통과 비용이 수반된다는 이야기니까요.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면 할수야 없겠지만 적어도 아파트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저 나름대로의 확신을 가지고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을 떠나서 그래도 서울시내에서 작은 집이지만 쫓겨날 걱정하지 않고, 신랑될 사람과 함께 발 쭉뻗고 맘편히 살 내집이 생겼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사람입니다.

서로 자신들의 주장을 몰아가며 현상을 왜곡하고, 호도하고, 혹세무민 하시지 말길 바랍니다. 아주 못사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저처럼 결혼을 앞두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신혼들에게 지금의 집값은 정말이지 악몽이고 넌더리 나는 X랄같은 장벽 같은 것입니다.
어떤분 말씀대로 강남의 거품 아파트값 잡겠다고 각종규제 남발했던 것이 아닙니까?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경제적으로 여러가지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저희같은 젊은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더 큰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젊은 사람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회사취직하고, 성실히 돈벌고 알뜰하게 돈 모아 돈좀 빌려 함께 살아갈 집좀 장만하겠다는데..아파트값 올라 절망하게 만들고, 온갖 규제로 돈줄 막혀 전세 입주, 집장만의 꿈을 꾸지 못하게 하는 지금의 상황은 정말이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아파트값...정말이지 그 어느 누가 장담할수 있겠습니까..
예언자의 혜안을 갖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장담할수 없겠지요..

이런 문제를 야기한것은 누구입니까?
시장경제입니까? 아니면 무능한 정부의 개들입니까? 가진자들의 욕망때문입니까? 못가진자들의 무지함때문입니까?

결혼을 앞둔 사람이 주절주절좀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