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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영에 있어서 최고 통치자가 기업의 경영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국, 영국, 중국 주식회사에는 부시 CEO, 블레어 CEO, 후진타오 CEO가 있다.
이들은 자국의 이익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자국민 보호와 석유이권이 목적이었고, 최근 중국이 국가적으로 고구려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고 하는 것은 소수민족들의 이탈방지와 동북아에서의 주도권 확보가 목적이며, 일본이 과거사를 왜곡하고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잊을만 하면 주장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터무니 없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자국의 이익이라는 계산을 밑바닥에 깔고 있는 것이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CEO들은 어떠한가?
부동산의 예를 들자면 전임 김대중 CEO는 IMF라는 위기상황에서 부동산 가격 폭락을 방지하고 경기부양을 위해서 "부동산 장려" 라는 고가의 상품(모델)을 시장에 선보였다.
시장조사 결과 그 당시 가장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이라는 판단 하에.....
그리고 1년전 취임한 신임 노무현 CEO는 달라진 시장 상황을 인식하고 "부동산 억제 내지는 죽이기 정책"이라는 신상품을 단기간에 출시했다.
기업이 생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시장에 내 놓아야 한다.
하지만 이미 판매한 모델에 대한 기업의 사후관리(A/S)는 소비자의 만족도에 큰영향을 미치며, 이는 향후 그 기업의 판매량, 즉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CEO가 바뀌고 신모델이 출시된다고 해서 구모델에 대한 A/S를 소홀히 한다면, 이는 소비자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며, 그런 기업은 그것이 설령 삼성전자라 하더라도 결국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신임 노CEO가 신상품을 시장에 선보인 것 까지는 좋았으나, 유감스럽게도 구모델에 대한 A/S라는 측면을 완전히 그것도 소비자의 예상을 깨고 갑자기 무시했다.
한기업의 CEO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그 기업의 방침이 180도 변할 것이라고 믿는 소비자는 없다.
적지않은 소비세(취득, 등록세)를 지불하고 구모델을 구입한 고객에게 사용세를 올려 걷는가 하면, 나빠진 구모델에 대한 인식 때문에 판로마저 막혀 버린 것이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일반 상품과 달리 부동산이란 상품은 공공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따라서 정부의 관리는 필요하다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고가의 상품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소비재인 이상 판매한 기업이 A/S를 소홀히 한다고 가정이 파탄나거나, 불만 내지는 걱정으로 인해서 잠 못자는 소비자는 없다.
추가로 목돈이 들어가고 불편은 하겠지만. 부동산 경우 한가족의 전재산과 행/불행이 걸린 문제이다.
정부는 정말로 사려깊게 사후관리를 잘해야 한다.

제품을 판매한 후 CEO가 바뀌었다고 A/S를 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은 일년 내내 소송에 휘말려 볼일 다 보게 될 것이다.
시장상황이 변했다면, 구모델에 대해서 바뀐 A/S 방침을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몇년에 걸쳐 서서히 A/S를 중단한다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고, 이를 모르는 소비자는 없다. 그러기에 믿고 물건을 사는 것이다.
소비자는 구입한 물건에 대해서 A/S를 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고, 유권자이자 납세자인 국민은 정책의 사후관리를 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