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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로 여가 생활이 활발해 지면서 펜션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IMF 이후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사오정(45세 정년)이 현실이 된 요즘, 퇴직금 등 여윳돈으로 펜션을 창업하려는 40대 이상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지요.

펜션이란 유럽의 노년층이 연금과 민박을 운영하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곳 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여행객들이 숙박과 취사, 전원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들고, 이를 회원이나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콘도미니엄의 시설과 고급 민박집 분위기를 합쳐 놓은 것을 연상하면 되겠습니다.
펜션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펜션 창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이겠지요.

제가 직접 투자한 것은 아니고 매형이 투자한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작성합니다.
펜션에 관심있는 분은 참고 바랍니다.

사업을 하는 매형이 펜션에 뛰어들겠다고 한 것은 지난 해입니다.
워낙 호탕한 성격에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격대로 다른 3명과 의기투합해 각자 펜션을 짓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일대만 돌아다닌 끝에 계곡이 흐르고, 성우리조트 스키장이 가까운 강원도 평창군을 부지로 선택했습니다.
작년10월 600평을 평당 4만 2,000원에 계약했다.
현재는 평창군이 펜션 단지로 떠오르면서 평당 14만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토지매입비 외에 250평의 농지전용허가에 따른 인허가 비용 700만 원, 설계감리비(60평 x 10만원) 600만 원, 토목공사비 2,000만 원, 건축공사비(60평 x 300만원, 목조주택 기준) 1억 8,000만 원, 집기비품(한 실당 500만원) 3,000만 원으로 총 6실을 짓는데 2억 6,82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정확한 것은 매형이 알겠고 제가 어림짐작한 비용입니다.
강원도는 기존 TV 채널밖에 안 잡혀 SKY-LIFE를 달았습니다.

펜션 건축에 따른 시행착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건설에 전문적이지 않다 보니 농지 전용허가, 건축신고, 상하수도, 전기시설 등을 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또 의외로 강원도에서 펜션의 준공검사가 나오기도 힘듭니다.
펜션을 짓고 남은 공간에 잔디를 깔았는데 이것도 준공검사가 나오는데 문제가 돼서 걷어야 했습니다.
정자를 짓는 것도 안된다고 하는군요.
우여곡절 끝에 10월 경에 오픈을 했습니다.
오픈한 뒤의 성적표는 생각한 것만큼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말에만 손님이 있을 뿐 주중에는 거의 찾는 손님이 없습니다.
가끔 단체 손님들이 찾는 정도입니다.
근처의 펜션도 사정은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고 홍보가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요.
이제 성우리조트가 개장을 했으니 내년 2월까지는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만 언론에서 말하는 수익률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최근 IMF 못지 않은 불경기인 점도 고려해야겠지만 펜션투자에 신중을 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하고 어떤 테마를 가지고 펜션을 운영할 것인지 하는 것도 중요한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