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요즘 열린우리당에서 의원들 간에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릴레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대로 가다간 당이 공중분해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논쟁을 지켜보다 보면 아직도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이 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말로는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여 반성한다고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잘했는데 국민들이 오히려 무지해서 자신들의 진정을 몰라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노력이 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지 그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양이다.

하긴 대통령부터 국민들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망발을 일삼으니 그 밑에 있는 쫄따구들이 입만 열면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막말을 쏟아내고 있지 않은가!

사실 국민들은 개혁이니 수구니 하는 말들에는 관심이 없다.

국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희망이다.

학교 문을 나서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그래서 열심히 일하다 보면 돈을 모아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들이랑 알콩달콩 살아갈 집도 마련할 수 있으리란 희망인 것이다.

그 희망만 줄 수만 있다면 정치가 진보면 어떻고 수구면 어떠랴!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그 희망을 주는 방법을 잘못 선택하고 있다.

거리에서 투쟁하던 버릇이 남아선 지 정권을 인수하고도 자꾸 싸우려고만 한다.

무조건 반대만 하고 살았으니 할 줄 아는 일이라고는 남을 비판하고 싸우는 일 뿐 건설적인 일은 해본 적이 없다.

과거의 잘못된 것을 비판하여 벌주고,
가진 사람은 다 도둑놈이라 몰아부치고,
똑똑하고 잘난 사람은 끌어내려 그보다 못한 사람들과 똑같이 별볼일 없이 만들어 버린다.

그러니 자꾸 갈등만 생기고 저주와 증오가 판을 치는 것이다.

희망은 갈등과 비판이 아니라 덮어주고 포용할 때 생겨 난다.

이 정부가 그토록 싫어하는 박정희시대의 일화다.

모농림부장관이 공금유용으로 걸리자 박정희가 조용히 그를 청와대로 불렀다.

그리고는 돈봉투를 건네며,
"님자 요즘 살기가 힘드나보지? 이걸로 님자가 유용한 공금을 채워놓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마시오. 지금까지 비리는 내가 눈감아 주겠지만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벌어지면 그때는 님자를 용서하지 않겠소."했다고 한다.

그 농림부장관이 감격하여 죽을 힘을 다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충성했음을 말하지 않다도 알 것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모대기업 사장이 청탁으로 걸리자 공개석상에 나와 잘나고 많이 배운 사람이 농사나 짓는 무식한 자신의 형에게 청탁을 했다고 공개적인 망신을 줌으로 결국 자살하게 만들었다.

과연 어느 대통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인가?

부동산 정책도 그렇다. 집을 많이 가진 사람이나 비싼 집에 사는 사람들의 돈을 빼앗아 집이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강남의 집값이 오른다고 온갖 규제와 세금폭탄을 퍼부었다.

그리고 강남불패면 대통령도 불패라는 말로 강남과 비강남을 갈라 갈등을 부추켰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결코 집값을 잡을 수도 없고 오히려 강남집값은 더올리고 비강남은 떨어뜨리는 역효과만 가져왔다.

강남 집값 잡으려고 하지 말고 다른 지역을 전부 강남처럼 살기좋게 만들 생각은 왜 못하는가?

결국 작은 생각의 차이가 정책의 방향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서 희망을 앗아간 것이다.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계속 이런 식으로 네가 잘못했고 내가 옳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이상 가장 혹독한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깨끗한 것 하나만큼은 자신한다던 이 정권이 바다이야기가 터지자 그것마저도 이제는 믿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열린우리당과 그들이 만들어놓은 부동산정책의 앞날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