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저는 현재 분당에 거주하는 결혼한 지 8년차 되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작년 31평 아파트를 3억에 사서 1년 6개월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작년 3월경, 아내가 갑자기 분당으로 발령이 나서 부천에서 할 수 없이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당시 많이 고민 했습니다.
그당시도 아파트 가격이 상당히 올라 있는 상태라 아파트를 사야하나 전세 살다가 떨어지면 그 때 사야 하나? 엄청 고민하였습니다.

그 때 우리가 가진 재산이라고는 부천 24평 아파트 판 1억3천 정도 하고, 계돈 탄 거 3천만원 정도 하여 1억5천인데 분당은 24평이 2억2천 정도 이니 7천만원 이상의 대출을 받아야 하기에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사서 조금씩 모아서 대출금을 갚자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고 집을 알아보려 다녔습니다.
그런데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게 24평도 돈이 모자라는데 부동산업소에 한 번 허세로 30평대를 살 것처럼 얘기했다가 30평대를 구경하고 나서는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날 아내에게 31평 아파트 사야 한다고 설득하고 (사실 여자들은 집 욕심이 많아 무리인 줄 알면서도 좋아합디다.) 덜컥 계약을 했습니다.
1억 5천 집담보 대출과 취득세,이사비용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1천만원정도, 도합 1억6천만원의 빚을 지고 집을 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간뎅이가 부었습니다. )
그리고, 계약한 날 아내와 저는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좋아서가 아니라 걱정되고, 겁이 나서 입니다.

예전 제가 코스닥 열풍 불 때 주식하여 1억정도 날린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꼭지 잡은 것이 아닌가 겁이 났던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이사를 해서 불안하여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부동산업소에 가서 시세확인하고, 부동산 사이트를 이곳저곳 뒤져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에 3억 4천정도 하던 시세가 4억5천까지 뛰었습니다.
값이 올라서 좋았냐구요?
처음에는 사실 저와 아내는 그 때 무리하여 집을 산 것을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며, 좋아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벼랑 끝에 서있는 기분입니다.
정부와 무주택자들은 마치 저희처럼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이 죄인인냥 취급하고, 집값 안정이 아니라 집값 폭락만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것처럼 떠들어 댑니다.
실 저는 지금 집을 팔고 싶어도 팔지를 못합니다.
양도세도 걱정이고 이 집은 저와 제 아내가 평생 살 집인데, 어떻게 집을 팝니까?

또, 설혹 팔고 양도세 3천만원(아니 분당이 투기지역이라 이제 실거래가로 계산하니 제 차액의 반 이상을 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고 다시 이런 집 살려면 대체 얼마를 더 벌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은 분당에 31평 아파트 사는 저를 부자취급하며 항상 술값도 제가 내고, 돈이 필요하면 저에게 제일 먼저 이야기합니다.
저는 집값 폭등 바라지 않습니다.
기득권이라면 기득권인 지금 이 상태로 저와 아내가 꾸준히 모아서 빚을 갚고 아이들 키우고 저희 노후대책 할 수만 있게) 머물러만 주었으면 합니다.

저 저번 대선 때 노무현 찍었습니다. (대통령자을 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 정부하는 짓을 보니 속불이 나 견딜 수가 없습니다.
보유세인상, 양도세 인상, 심지어는 1인 1주택도 투기라니...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입니까?

물론 부동산 폭등 막을려는 방안인 줄 잘 압니다.
그런데 세금으로 부동산 가격 잡는 것이 이미 실패로 끝났다는 것을 이제까지의 학습효과로 충분히 알았을텐데..
왜 저희같은 서민(무주택으로 계신 분은 안 끼워 주시겠지만)들의 호주머니까지 털려고 합니까?
저는 세상 살면서 이렇게 제 재산이 늘어나 본 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벌었으니 정부에게 고스란히 다 갖다 바쳐야 합니까?

어쩌면, 제가 그 때 집을 안 샀으면 집값이 폭락하기를 바랬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imf때 저는 집값폭락이 얼마나 우리가족에게 두려운 일인가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저희 본가는 그 때, 서울에 4천만원짜리 다세대주택 전세를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께서 사기를 당하시면서 전세자금을 빼서 그 돈을 갚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는 imf때라 집값도 떨어졌지만 전세가도 떨어져서 시세가 2천만원 밖에 되지 않아 전세를 못 빼고, 이자에 이자가 붙고 사채까지 끌어다 쓰는 통에 1천 5백만원의 빚이 1년만에 1억이 되더라구요.
그 때, 저는 아내와 부천에서 24평 집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그것도 대출을 너무 받아 집담보 대출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직장에서 명퇴를 하는 바람에 전혀 도와 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세만 제 때 빠졌으면 안 져도 되는 빛을 갚느라 저와 제 아내는 꼬박 월급 3년치를 고스란히 부어야 햇습니다.

너무 제 얘기가 길었습니다. 저는 정부에게 두 가지를 바랍니다.

첫째는 집 가진 사람을 죄인취급하지 마십시요.
투기만 잡지 내 보금자리 집마저 팔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정부가 이제껏 부동산 투기만을 잡을려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를 보니 그 방향이 무조건 집을 가진 사람은 집을 팔아야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정부를 절대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사람 집에 대한 욕심 많습니다.
그것때문에 이렇게 집값이 폭등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1주택있는 것까지 건드리면 한국을 떠날 것입니다.
저는 이민을 가는 사람을 이해를 못했습니다.
내 조국인데 미우나 고우나 내 조국인데 한국사람끼리 어울려서 살아야 좋지 타국에서 무슨 재미로 사냐고 그 사람들을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해가 갑니다.
정말 싫습니다.

두번 째는 제발 주식 사라는 얘기 좀 하지 마십시요.
지금 주가가 800point를 바라보는데, 외국인의 투기판이 되어서 개인들이 들어와서 이익실현할 날 만 기다리는데 지금 주식을 사라굽쇼?
미국말대로 한국의 젊은이를 이라크로 보내는 것도 모자라서 전 국민을 외국인의 총알받이를 시킨다니 대체 어느나라 정부입니까?
이완용도 이러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니면 과연 지금의 지수가 우리나라 경제 현실에 비해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삼성전자가 계속 최고가를 경신하고, 우량주들이 속속 최고가를 경신하는 지금의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는 주가라 생각합니까?
이건 외국인의 투기장입니다.
병신같은 기관에 승리한 외국인의 투기장에 국민을 내 모는 저의가 무엇입니까?

노무현대통령님 당신은 너무 모릅니다.
저 같은 서민도 다 아는 사실을 너무나도 모릅니다.
머리가 나쁘면 가만히 있으십니요. 그냥 시장에 맡기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재신임투표를 하십시요.
확실히 반대표를 찍어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