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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투기 공화국, 슬픈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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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3/09/05 | 조회15867 | 등록IP .***.***.
분류 : 대격돌! 상승 vs 하락
강남권에 3달전부터 불기 시작한 아파트값 이상급등 현상은 미풍에서 이제는 태풍이 되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진단해보면 이것이 21c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반문하게 됩니다.
다시말해 우리 마음속 깊은곳에서 꿈틀거리는 이기심이 그 원흉이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투기공화국 한국호의 선장은 과연 누구입니까?
조타는 대통령을 필두로 한 정책 당국자들이 하겠지만 전국민들의 마음속에 발품팔아 강남권 아파트값 올리기에 동참하고 싶은 이기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아파트값 폭등에 따른 후유증 또한 유사이래 오랫동안 우리 한국호를 좌초시킬만큼의 긴 여진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투기꾼은 누구입니까?
어쩌면 우리 이웃 가깝게는 우리가 아는 이들일지도 모릅니다.
일부 투기꾼을 지칭하는 것은 저 중세의 음습한 마녀사냥을 연상시키는 시대가 됐습니다.
정보의 공유화와 인터넷 네트워킹의 위력은 부동산에 있어서도 대중적인 파급력을 발휘케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시저, 케사르가 부르짖은 <루비콘강에 주사위는 던져졌다>란 말을 한국 아파트시장에서는 더이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란 표현으로 해석하고자 합니다.
영화속 한장면처럼 기타를 치며 마릴린 먼로는 이렇게 노래하고 있었죠.
노 리턴, 노 리턴 ( NO RETURN, NO RETURN )
현재 이리된 원인을 간단히 압축해 봅니다.
첫째. 돈이 갈 곳 없습니다.
400조원이 어디로 흘러갈까요?
3%대의 예금금리, 외국인들이 대부분의 블루칩을 갖고 이끄는 선물과 현물의 자본시장...
그 어디나 한곳은 성이 안차고 한곳은 위험이 큰 곳이니 안정적이며 부동산중 환금성이 높은 아파트에 시선이 쏠림은 당연한 일입니다.
둘째. 저금리 때문입니다.
3년 회사채금리가 5.5% 입니다.
앞으로 3년간은 경기부양을 염두에 둬야 하는 정부로선 국제금리 차등을 고려할 때 6%를 훌쩍 뛰어넘는 금리정책을 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역시 발 빠른이들은 대출받아 집사려 하고 있습니다.
세째. 심리적으로 불안한 미래 때문입니다.
이땅의 40대와 50대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하루 12시간 이상의 몸을 바쳐
삶을 일궈온 이나라의 기둥들입니다.
청년 실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이들 우리들의 가장인 아빠들과 아줌마들은 사오정으로 대변되고 있는 실직과 퇴직의 공포속에서 공교육이 실종된 현실속에 지불해야 하는 사교육비의 함정속에서 심연으로 빠져드는 의식의 함몰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 대비책은 자신밖엔 없지 않을까요?
그 불안한 미래가 심리적으로 사면 지금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바램속에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공공연히 볼 수 있는 기러기아빠와 기러기 엄마들은 이땅의 자화상이자 맹모삼천의 또다른 표현이지만 추락하고 있는 한국호 교육부재의 한단면이기도 합니다.
엑소더스...
이민열풍 특히 30대 40대의 해외탈출은 젖과 꿀이 흐르는 영광의 탈출인지는 몰라도 공동화되고 있는 지식두뇌 집단의 또다른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호...
구조적인 모순의 단면을 역시 여과없이 보여주는 현실이라고 봅니다.
자 이제 강남아파트값으로 돌아오죠.
이젠 앞으로의 후유증을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
정부도 정책실기를 했다고 봅니다.
이젠 백약이 무효입니다.
한동안 더 화려한 불꽃놀이를 연출할 겁니다.
어디까지 치솟을지 또 어디까지 꺼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폭탄돌리기의 끝은 한국경제의 실질적인 펀더멘탈과 직접 관련이 있습니다.
타이밍이 문제일뿐.......
기본은 수급균형으로 잡아야 합니다.
양도세 중과 코끼리 비스켓 같은 보유세 인상등 세금규제책으론 정부 세수는 늘어나도 아파트값은 전가 될 뿐입니다.
특히 강남권에는 그렇습니다.
50평대 아파트를 팔면 양도소득세가 2억입니다.
이분들 절대 그냥은 팔지 않습니다.
대부분 안팔고 버틸여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망입니다.
강남아파트값은 이제 상식으로 판단 할 수 없습니다.
사고 싶은 사람이 살 뿐입니다.
오르고 내려도 본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젠 서울의 모든 아파트값이 더욱 차별화되는 거센 차별화 물결의 4부능선에 이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비이성적이지만 몰리고 있는 돈의힘 때문입니다.
가치판단을 한다면 몰가치적이지만.......
그후 기나긴 후유증이 따를것입니다.
분배의 극심한 치우침 아파트 값의 폭락, 빈곤의 상대적 박탈감이 모든일은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전개하며 우리가 겪어야 하는 업이라고 봅니다.
결론입니다.
지난정권 때 50조원이었던 가계대출이 지금 200조원으로 치솟았습니다.
돈값도 달러로 환산해보면 지난정권때의 60%에서 70%를 넘지 않는 것 같군요.
돈도 지난번때 200조이상이 풀렸습니다. 경기부양 때문이었죠.
이돈들이 지금 광란의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 춤의 경연대회에는 이른바 큰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이웃의 푼돈도 있고 대출받아 희망섞인 기대에 들뜬 옆집아줌마의 투자 푼돈도 숨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유전무죄요. 무전유죕니다.
이땅의 젊은 주부들,저와같은 아줌마들 열심히 살고있는 우리 이웃들에 심정적인 연민을 느낍니다.
부귀는 저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라며 스스로 족함을 느끼며 즐거움을 논 할 수 있는 우리의 영적스승은 어디에 있을까요?
강남 아파트값때문에 상처의 아픔이 빗줄기처럼 주룩주룩 훑어내리고 있을
우리 어느 이웃의 마음속에서도 맑은 가을하늘, 그 얼굴에 햇살이 다시 비추길 기원해 봅니다.
수화 김환기 화백은 뉴욕시절 홀로남은 그 절절한 고독속에서 점묘 추상대작을 한땀한땀 완성했습니다.
그 작품의 이름은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비오는 날
한국호의 슬픈연가가 제 마음속에서도 잔잔히 배어나는군요.
우린 21세기 그 치열한 무한경쟁의 국제사회에서 과연 5년후엔 어디쯤 가고 있을까요?
그때도 강남공화국이 화두일까요?
< 추신 >
이글을 쓴 직후 정부가 재건축아파트 60% 소형의무 조항과 재건축조합원 지분 전매금지 대책을 내놨군요.
정부의 마지막 고단위 처방입니다.
따라서 백약이 무효
화려한 불꽃놀이, 그 긴 후유증, 폭락
이러한 상기 표현은 좀 더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of BEST
아이 교육을 강남해서 하면 다른 점은?
뚝섬에서 28년 산 사람으로서 교육여건에 대해 한마디......
하향 평준화, 무차별 평등주의를 부르짖는 살리에르들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