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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화두는 아파트, 그리고 강남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강북에서 태어나서 쭈욱 강북에서 살다가 현재는 강남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니 말씀이 잘못되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쯔윽 서울에서 살다가 현재 서울 남쪽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강남의 집값이 상승하는 것을 보고 강남으로 이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대출에 모에... 최선을 다해 돈을 끌어대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걸 좋아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강남에 오기전에 저도 강북에 살았기 때문에 , 강남의 집값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도데체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는가? 하면서 강남아파트값을 잡아야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물론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음습니다.

제 부모님얘기를 잠간 하자면 부모님께서는 5년전에 강북의 주택을 파시고 2억원을 가지고 분당에 30평정도 아파트를 살까? 일산으로 갈까? 하시다가 일산외곽에 40평대아파트를 사셨습니다.
현재 같은 2억이었던 분당의 아파트는 5억이상을 호가하는 것 같구요.
부모님이 사시는 일산의 아파트는 사신 가격에서도 한 3000만원 빠지는 가격에나 거래가 될까말까 하는 상태입니다. 부모님께서 많이 속상해 하시고, 저도 속이 상합니다.

강남에 집가진 사람들이 집값오른다고 모두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남에 20평대 집가지신분들... 30평대로 이사가고 싶으신데요... 전에는 1억차이면 이사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2억이 있어야 하구요...
30평 가지신분들 40평대로 이사가고 싶어하시는데 전에는 2억차이였는데요... 이제는 5억차이가 되버려서 이사가고 싶어도 갈수없게 되어 있습니다.
혹시 강남에 중소형아파트 소유하신분이 집값 오른다고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면 그분은 착각하고 계신 겁니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강북의 집가지신 분들이 보시면 복에 겨운 소리라고 말씀하시기도하시고, 그러면 집팔고 강북으로 이사오면 될꺼 아니냐고 하실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그렇게 까지 말씀하시면 곤란하다고 봅니다.
살고싶은 동네에 사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에서 국민의 당연한 권리임니다.
이것을 부정하게 되면 모든 것이 깨져버리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결국 집값이 올라서 좋은 사람들은 결국 부자들 뿐입니다.
강남에 사는 사람이라고 모두 집값 오른다고 좋아하지 않습니다.
강남의 보통서울시민들도 집값이 안정되는 걸 좋아합니다. 이건 정말입니다. 물론 집값이 마구 떨어지는 것도 좋아하지는 않지요.
왜냐하면 대출 이빠이 받아서 집샀는데 집값이 떨어지면 완전히 거덜나느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그냥 안정되는 게 좋다... 이런거지요...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만일 내가 사는 아파트가 특별한 이슈로 가격이 올라간다면 그것은 개인적으로 행운이지요.

그런데 제가 이 글에서 쓰고자 하는 말은?
강남사람들도 강북의 집값이 올라가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논란이 강남의 집값을 때려잡아야 한다는 쪽으로 이슈가 모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방향의 논의는 결국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강남에 집중시키고 결과적으로 강남을 선전해 주는 것이며, 강남의 가야한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이고, 결국 강남의 집값을 계속 올려주는 것이 될 것입니다.

저, 다시 말씀드리지만, 집값이 안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값이 오른다면 강북이 따라 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집장만못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강북이라도 오르지 말아야 하겠지만...)
강남과 강북의 균형발전이라는 면에서 그렇게 생각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강북강남의 균형발전 그리고 제가 현재 살고 있는 강남에도 이익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강남집값이 우리의 초점이 맞추어져서는 해결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얘기의 촛점을 강북으로 옳겨야 합니다.
강북의 업그레이드하는 방법,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방법,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법, 코엑스같은 혹은 2롯데월드같은 사업을 강북에서 추진하는 방법 이런한 이야기를 시작해야만이 강남의 집값도 잡을 수 있을 것이고 강북의 발전도 이룰수 있다고 봅니다.

정말 서울시민의 한사람으로, 강북에서 태어나 강북에서 자라서 강북에서 결혼한 서울시민으로서 강북의 발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니 강남강북이라는 용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 서울이라는 용어가 별로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북강남이 균형발전할 수 있어야지 결국 강남강북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봅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서울을 함께 발전시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만세... 서울시민 만 세...